기자명 김병권 기자
  • 입력 2022.10.17 16:27
방탄소년단 RM, 진, 슈가, 제이홉, 지민, 뷔, 정국 (사진=BTS SNS 캡처) 
방탄소년단 RM, 진, 슈가, 제이홉, 지민, 뷔, 정국 (사진=BTS SNS 캡처) 

[뉴스웍스=김병권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군 입대를 결정했다. 멤버 진이 멤버들 중 가장 먼저 군 입대 절차를 밟는다. 

방탄소년단의 소속사 빅히트뮤직은 17일 "진이 10월 말 입영 연기 취소를 신청하고 이후 병무청의 입영 절차를 따를 예정"이라며 "다른 멤버도 각자의 계획에 따라 순차적으로 병역을 이행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빅히트뮤직은 "2030 세계박람회 유치 지원을 위한 부산 콘서트가 마무리된 지금이 이를 알려 드리기에 가장 적절한 시기라고 판단했다"며 "당사와 멤버들은 대략 2025년에는 방탄소년단 완전체 활동의 재개를 희망하고 있지만, 현 시점에 정확한 시기를 특정하기 어려운 점 양해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방탄소년단은 각 멤버의 병역 이행 계획에 맞추어 당분간 개별 활동에 집중하게 된다"며 "앞으로의 방탄소년단 행보에도 많은 관심과 격려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진은 1992년생으로 만 30세다. 현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입영 연기 추천을 받아 올해 말까지 입영이 연기된 상태다. 대중음악계에서는 방탄소년단 대체 복무를 허용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으나, 국회 논의는 지지부진했다.

그러나 '만 30세까지 입영 연기'를 자체 철회하면서, 진은 입영통지서가 나오는 대로 현역으로 입대할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멤버인 슈가(1993년생)는 내년까지 입대해야 하고, RM, 제이홉(이상 1994년생), 뷔, 지민(1995년생), 정국(1997년생)이 병역의 의무를 져야 한다.

빅히트뮤직이 2025년 완전체 활동 재개를 희망하는 것을 고려할 때, 진을 시작으로 나머지 멤버들도 속속 입대할 것으로 관측된다. 진과 다른 멤버들이 비슷한 시기에 입대할 경우 완전체 공백기를 2~3년 정도로 줄일 수 있다.

빅히트뮤직이 17일 올린 공지문. (사진=빅히트뮤직 SNS 캡처) 

앞서 방탄소년단은 15일 부산 연제구 부산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열린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콘서트에서 군 입대 결정을 시사하는 발언을 해 관심을 주목시켰다.

이날 제이홉은 "이제 믿음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멤버들도, 아미 여러분도 하나된 믿음으로 미래를 그려갈 시기가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이어 RM은 "많은 말을 하지 않더라도 여러분은 알고 계실 거라 생각한다. 우리 앞에 무슨 일이 펼쳐지더라도 방탄소년단 7명의 마음은 같고, 여러분이 우릴 믿어준다면 우리는 굳건히 잘 이어나가고 행복하게 음악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군 입대나 병역이라는 직접적인 단어는 사용하지 않았지만, 이같은 발언은 방탄소년단이 당분간 활동을 하지 못 하더라도 앞으로 꾸준한 음악 활동을 할 것이니, 믿음을 갖고 기다려 달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