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병권 기자
  • 입력 2022.09.28 17:19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인 '바람의 향기'. (사진제공=BIFF)

[뉴스웍스=김병권 기자]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3년 만에 정상 개최되면서 영화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가 10월 5일 성대한 막을 올린다. 같은 달 14일까지 열흘간 전 세계 71개국 243편의 영화가 소개될 예정이다.

특히 부산국제영화제는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으로 3년 만에 정상적으로 개최되는 것이어서 각별한 관심이 모아진다.

개막작은 이란 영화인 '바람의 향기'다. '아야즈의 통곡'으로 2015년 부산국제영화제 뉴커런츠상을 수상한 하디 모하게흐 감독의 네 번째 작품이다. 이란의 외딴 시골 마을, 전신마비 아들을 간호하며 살아가는 하반신 장애의 주인공을 둘러싸고 일어나는 사람에 대한 믿음에 대한 영화다.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작 '한 남자'. (사진제공=BIFF)

폐막작인 '한 남자'는 2018년 요미우리문학상을 받은 히라노 게이치로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츠마부키 사토시, 안도 사쿠라 등이 출연하며 '우행록: 어리석은 자의 기록'으로 주목받은 이시카와 케이 감독이 연출했다.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되는 월드 프리미어는 89편, 자국 이외에 최초로 상영되는 인터내셔널 프리미어는 13편이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권위 있는 국제 영화제에서 수상한 화제작들을 만나볼 수 있다.

제75회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은 '슬픔의 삼각형'(루벤 외스틀룬드 감독), 심사위원 대상작 '클로즈'(루카스 돈트 감독), 심사위원상 수상작 '여덟 개의 산'(펠릭스 반 그뢰닝엔·샤를로트 반더미르히 감독), 감독상을 받은 '헤어질 결심'(박찬욱 감독) 등이 초청됐다.

또한 제72회 베를린영화제 황금곰상 수상작 '알라카스의 여름'(카를라 시몬 감독), 심사위원대상을 받은 '소설가의 영화'(홍상수 감독)는 물론, 제79회 베니스영화제 은사자상(심사위원 대상) 수상작 '생 토메르'(알리스 디오프), 로카르노영화제 황금표범상 수상작 '룰 34'(줄리아 무라트 감독) 등이 초청작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3D 영화의 돌풍을 일으킨 '아바타'(2009년)의 속편인 '아바타: 물의 길'의 15분 분량의 영상이 상영된다. 제임스 캐머런 감독은 화상으로 참석해 관객들과 소통할 예정이다.

특별 기획 프로그램으로 상영되는 '화양연화'. (사진제공=BIFF)

이 밖에 특별 기획 프로그램으로 '양조위 화양연화'가 마련돼 영화팬들을 즐겁게 할 것으로 보인다. 양조위(량차오웨이) 배우가 직접 선택한 영화 여섯 편이 상영된다. 작품 리스트는 ▲화양연화(2000년) ▲동성서취(1993년) ▲해피 투게더(1997년) ▲암화(1997년) ▲무간도(2002년) ▲2046(2004년)이다. 특히 양조위 배우가 부산을 직접 찾아 관객들과 대화를 하는 시간도 가질 예정이다.

또 다른 특별 기획 프로그램으로는 '일본 영화의 새로운 새로운 물결'로, 2010년 이후 데뷔한 일본 감독들의 작품 가운데, 언론과 평단의 호평을 받은 10편을 선정했다. 일본 영화의 차세대 감독을 가늠하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한편 전날인 27일 오후 2시 부산국제영화제 공식 상영작 예매를 오픈했으나, 38분가량 결제가 이뤄지지 않는 문제가 발생했다.

영화제 측은 시스템 대행사의 예매권 발행 및 인증 처리 기능에 문제가 발생했다며, '예매권 소지자에 한해 10월 1일 오후 2시부터 12시간 동안 추가 예매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예매권 소지자만을 대상으로 한 추가 상영을 배급사 측과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미사용된 예매권 소지자가 환불을 요청할 경우, 전액 환불 조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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