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병권 기자
  • 입력 2022.10.12 18:33
58회 대종상영화제. (사진=대종상영화제 홈페이지)

[뉴스웍스=김병권 기자] 지난해 개최가 무산됐던 대종상영화제가 12월 9일 건국대 새천년홀에서 열린다. 대종상은 지난 2015년 '불참자는 상을 주지 않겠다'고 선언했다가 영화인들로부터 보이콧 사태가 일어난 뒤, 대리 수상 및 공정성 논란 등으로 수차례 파행이 일어났다. 급기야는 지난해 행사가 무산되는 사태까지 일어나면서 올해 대종상영화제가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을지 영화계의 관심이 모아진다.

한국영화인총연합회는 12일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에서 미디어데이를 열고 제58회 대종상영화제 개최 계획과 혁신 방안을 공개했다. 

연합회 회장인 양윤호 감독은 "이번에 다시 시작하면서 대종상을 많이 바꿨다"며 "가장 역사가 깊고 전통 있는, 한국인이 사랑하는 대종상으로 전 세계에 글로벌 라이징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영화감독협회 이상우 사무총장도 "여러가지 아픔도 있었고 많은 사연들이 있었다"며 "저도 다시 한번 대종상 파행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 인사를 올리겠다"고 허리를 숙였다.

제58회 대종상영화제는 출품제가 아닌 선정된 예심 심사위원이 작품을 선택하는 선정제 방식을 실시된다. 영화감독과 평론가, 기자, 프로그래머 등 영화계에서 꾸준히 활동해온 심사위원 11명이 작년 10월부터 1년간 국내에서 개봉한 영화 237편을 대상으로 심사를 벌였고, 이 중에서 19개 부문별로 본선 진출 작품을 5배수로 선정했다.

특히 수상자와 수상작 선정도 국민 참여 방식을 선택했다. 국민심사단 1만명을 모집해 남녀 주연·조연·신인상 등 6개 부문 수상자 선정에 직접 참여한다. 심사단은 대종상 NFT를 1만개 발행해 이를 보유한 사람이 6개 시상에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다. 최종 수상작은 국민심사단이 매긴 점수와 심사위원 점수를 1대 1 비율로 합산해 결정한다.

이날 연합회는 영화제 본선에 오를 부문별 후보와 작품을 공개했다.

작품상 후보에는 '헤어질 결심', '헌트', '킹메이커', '한산: 용의 출현', '브로커'가 올랐다.

감독상 후보로는 박찬욱(헤어질 결심), 변성현(킹메이커), 김한민(한산: 용의 출현), 신수원(오마주), 홍상수(당신 얼굴 앞에서)가 꼽혔다.

여우주연상 후보에는 탕웨이(헤어질 결심), 염정아(인생은 아름다워), 이혜영(당신 얼굴 앞에서), 이정은(오마주'), '박소담(특송)이 이름을 올렸다. 또한 남우주연상 후보로는 박해일(헤어질 결심), 설경구(킹메이커), 송강호(브로커), 정우성(헌트), 이병헌(비상선언), 류승룡(인생은 아름다워)이 지명됐다.

영화 '헌트'는 12개 부문에 이름을 올려 최다 노미네이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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