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병권 기자
  • 입력 2022.10.13 15:52
14일 공개되는 넷플릭스 음악예늘 프로그램 '테이크 원'. (사진제공=넷플릭스코리아)

[뉴스웍스=김병권 기자] "아티스트가 죽기 전에 딱 한 번의 무대를 한다면, 어디서 하고 싶고, 어떻게 하고 싶냐가 기획 의도입니다. 명확하게 그걸 캐치하고 구현하는 게 프로그램의 정수라고 생각해 청와대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습니다."

넷플릭스가 이달 14일 공개하는 음악예능 프로그램 '테이크 원' 제작 발표회에서 연출을 맡은 김학민 PD는 비의 청와대 공연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테이크 원'은 국내 대표 가수들에게 죽기 전 한 곡만 부를 수 있으면 어떤 곡을 하고 싶냐는 질문을 던지고, 그들이 원하는 무대를 마음껏 꾸미는 콘셉트다.

출연진은 소프라노 조수미, 가수 임재범, 유희열, 박정현, 비, 그룹 악뮤, 마마무 등이다. 이들은 곡 지정부터 공연장소, 무대까지 모든 것을 직접 결정하고 공연에 나선다.

테이크 원은 넷플릭스의 첫 음악예능인 만큼 그간 많은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특히 비의 청와대 공연이 화제가 됐다. 최근 청와대에서 진행한 한복 패션 화보가 청와대의 상징성을 훼손했다는 논란과 중첩되며 비의 청와대 공연도 덩달아 입에 오른 것이다. 여기에 얼마전 표절 논란에 휘말린 유희열도 출연하는 것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비의 청와대 공연의 한 장면. (사진=넷플릭스코리아 유튜브 채널)

김학민 PD는 '촬영이 끝난 시점이 3월이었다. 모든 촬영이 종료되고 나서 그런 이슈들이 터진 상황"이라며 "수많은 분이 참여해서 출연하고 촬영하는 이해관계가 얽힌 프로젝트인 만큼, 하나의 이슈로 인해 내리고 하는 선택은 제약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청와대 촬영에 대해서는 "청와대를 전 세계에 널리 알리고 싶다는 목표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장소에 손상이 안가게 하기 위해 카펫도 새로 깔고 잔디 보호제도 뿌리며 원형에 가깝게 보존하면서 촬영한 게 가장 어려웠다"고 덧붙였다.

김학민 PD는 넷플릭스의 첫 음악예능 프로그램인 만큼 부담도 컸다고 설명했다. 그는 "TV에서는 본 적 없었던, 넷플릭스만이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은 뭘까 머리를 맞대서 만든 프로그램"이라며 "기획, 아이디어 논의들이 많이 이뤄졌고, 그 결과로 어느 정도 결과물이 나온 것 같다"고 만족감을 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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