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한익 기자
  • 입력 2022.10.17 09:26
금융감독원 표지석. (사진=이한익 기자)
금융감독원 표지석. (사진=이한익 기자)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금융감독원은 카카오 데이터센터 화재와 관련해 금융서비스 피해 상황을 긴급 점검한다. 카카오 전산센터 화재로 일부 금융서비스가 작동하지 않는 등 국민 피해가 발생하면서 심각한 문제로 인식해 긴급 대응에 나선 것.

17일 금감원에 따르면 카카오 금융계열사는 화재 이후 곧바로 재해복구센터를 가동해 금융거래의 전산처리에 문제는 없었으나 일부 송금 및 결제 등 금융서비스가 상당기간 장애가 발생한 원인을 규명하고, 비상대응계획 가동실태 등을 면밀히 살펴볼 예정이다.

또 금융소비자 피해에 대해서도 신속한 보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도할 방침이다.

금감원은 카카오 그룹 소속 금융회사들이 이번 화재로 인한 금융소비자 피해 현황 파악을 위해 피해신고 접수를 즉시 가동하도록 지도에 나선다.

신고 접수된 피해 사례에 대해서는 합당한 보상이 적시에 이뤄지는지 여부를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화재 사고 이후 서비스 장애 및 재가동 상황에 대한 문의, 카톡 송금결과 수신확인이 안된다는 문의 등이 접수되고 있는 상황이다.

우선 카카오뱅크는 전산센터가 별도 위치(상암)에 소재하고 있어 이번 화재 피해로 인한 전산상 직접 손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거래에 있어서도 계좌이체 송금은 계속 정상 가동되고 있으며, 카카오톡을 통한 간편이체(1일 100만원 한도)가 일부 작동하지 않음에 따라 계좌이체 방식으로 송금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판교에 소재한 주전산센터에 화재 피해가 발생했으나, 곧바로 재해복구센터(가산디지털단지) 전산망으로 연계함으로써 금융거래가 가능토록 조치했다.

화재사고 이후 송금 및 결제 서비스가 중단됐으나, 당일 19시부터 대부분 서비스가 순차적으로 정상화되어 현재는 송금, 결제 등이 정상 운영중이다. 다만, 카카오톡과 연계된 인증서비스, 상담서비스 등은 현재 복구 작업중에 있다.

카카오증권은 판교에 위치한 일부 주전산센터 관련 데이터 처리를 즉시 재해복구센터(가산디지털단지)로 이관했다. 고객계정은 클라우드서비스로 관리되고 있어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

금감원 관계자는 "전체 금융회사에 대해서도 전산센터 화재에 대비한 비상대응계획을 재점검토록 지도할 예정"이라며 "특히 자체 시스템이 아닌 외부 시스템과 연계된 서비스의 비상운영계획을 세밀하게 수립토록 지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