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우성숙 기자
  • 입력 2022.10.21 00:00
에스원 근무자가 고객에게 설비에 부착된 온습도 센서 작동 원리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에스원)
에스원 근무자가 고객에게 설비에 부착된 온습도센서 작동원리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에스원)

[뉴스웍스=우성숙 기자] 에스원이 지난해 9월 출시한 스마트 건물관리 솔루션인 '블루스캔'에 대한 수요가 2배 가까이 늘어 주목을 끌고 있다. 건물관리의 최대 고민인 운영비용을 절감하려는 고객이 늘고 있는데다 중대재해와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 대응에도 효과가 있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이를 이용하려는 기업들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에스원에 따르면 블루스캔은 건물 내 주요 설비에 사물인터넷(IoT) 기반 센서를 부착, 실시간으로 이상 유무를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 건물관리 솔루션이다. 모바일·PC를 통해 언제 어디서든 고객이 직접 건물의 이상 여부를 확인할 수 있어 최소의 인원으로 여러 동의 건물에 대해서도 안전하고 효율적인 관리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먼저 블루스캔을 이용하면 센서를 통해 감지된 이상 상황을 관제센터 인력이 모니터링하고 이용자에게 즉시 통보해 실시간 대응할 수 있게 한다. 또 건물 쾌적성에 영향을 미치는 공기질 상태, 실내 온도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고 원격으로 조명, 냉·난방기 등을 제어할 수도 있다.

블루스캔은 이런 효과와 비대면·디지털 트렌드로 인해 중소형 빌딩, 은행 지점 등 중소 건물관리 시장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이 장기화하면서 상업시설, 아파트, 대학교 등 건물이 여러 동인 곳에서의 수요도 늘고 있다. 이는 기존 감시 인력만으로 한계가 있는 설비 모니터링을 블루스캔 서비스로 보완할 수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최근에는 블루스캔이 중대재해와 자연재해 예방 효과도 입증되면서 이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졌다. 각종 센서와 CCTV를 연동해 재난·재해를 미리 모니터링 해 피해를 줄이는 사례가 나오고 있어서다.

폭우가 내릴 경우를 예를 들어보자. 비가 많이 내려 일정 수위 이상의 물이 차면 누수센서가 이를 감지해 클라우드 관제 서버로 이상 신호를 전송하고, 관제센터는 신호 감지와 동시에 CCTV를 통해 배수펌프 가동 상태 등 현장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 조기 대응할 수 있게 한다. 실제 지난 8월 집중호우 당시에도 블루스캔을 설치한 건물은 누수센서를 통해 침수 사실을 빠르게 파악, 3분 만에 조치해 피해를 최소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화재가 발생할 경우도 마찬가지다. 화재 감지 센서가 화재 발생 신호를 감지하고 스프링클러 등의 작동 상태와 현장 상황을 확인해 실제 상황일 경우 소방서 신고 조치까지 진행한다. 지금까지 블루스캔을 설치한 곳에서 화재로 인한 중대재해가 발생한 사례가 없었던 것도 이처럼 촘촘한 대응이 가능했기 때문이라는 게 에스원의 전언이다.

'스마트 빌딩'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이젠 건물관리도 스마트하게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시대가 열렸다. 건물에 자동화첨단 서비스를 설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건물을 '스마트하게 관리' 하는 기술 역시 스마트 빌딩의 주요 요건으로 떠오른 것이다. 건물의 안전관리와 함께 재해·재난까지 예방할 수 있는 블루스캔과 같은 서비스가 더욱 발전하고 확산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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