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우성숙 기자
  • 입력 2022.11.28 11:33
위례선 노면전차 예시. (자료제공=서울시)
위례선 노면전차 예시. (자료제공=서울시)

[뉴스웍스=우성숙 기자] 서울 지하철 5호선 마천역에서 8호선 복정역과 남위례역을 연결하는 위례선 도시철도 본공사가 이르면 이달 내 시작된다. 2025년 9월 개통을 목표로 추진되는 이 사업이 완료되면 대중교통 불편 해소·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57년 만에 서울에 트램이 부활하게 된다는 점에서도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다른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지역 교통난 해소를 위해 위례선 트램에 상당한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을 받고 있다.

2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28일 위례선 도시철도 건설사업 계획을 최종 승인했다. 이에 따라 사업 시행자인 서울시는 조만간 본공사에 들어가 2025년 9월부터 위례선 운행에 나설 계획이다.

위례선 도시철도 건설사업은 사업비 2614억원을 투입해 연장 5.4km를 노면전차(트램)로 연결하는 친환경 신교통사업이다. 정거장은 마천역, 북위례역, 가천대병원역, 위례숲공원역, 위례호수공원역, 위례역, 위례중앙역, 위례신사선역, 위례수변공원역, 남위례지선역, 서위례역, 복정역 등 12곳이다. 이 가운데 마천(3호선), 위례중앙(위례신사선), 복정(8호선·수인분당선)역은 환승역이다.

열차는 1대당 객차가 5칸(모듈)으로 구성되고, 총 10대의 열차가 출·퇴근 시간대에는 5분, 평시간대에는 10분 간격으로 운행될 예정이다.

위례선이 뚫리면 5호선 마천역과 8호선 복정역, 남위례역에서 트램을 이용해 위례신도시로 이동이 가능해진다.

트램은 전기나 수소로 움직여 미세먼지와 유해가스 등이 발생하지 않는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지하철이나 경전철에 비해 건설비가 적게 들고 공사 기간이 상대적으로 짧아 경제성 측면에서도 현저한 우위가 있어 도시재생 수단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특히 위례선에 도입되는 트램 차량은 차량 상부에 전기 배터리를 탑재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효과가 있고, 차량에 전기를 공급하기 위한 전선이 필요하지 않아 도시 미관을 해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또 노인과 장애인 등 교통약자가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초저상 구조로 제작된다는 점도 돋보인다.

서울시는 위례선이 지나는 장지천에 수변공원과 조화되는 케이블 형식의 교량을 건설하고 이용자를 위한 전망대와 보행로 및 자전거도로를 양측에 설치하는 등 디자인과 편의성을 모두 고려해 지역의 랜드마크로 만들 계획이다. 또 복정역(8호선, 분당선)으로 환승하는 정거장에는 승강장에서 복정역으로 직결환승이 가능하도록 지하연결통로를 신설하고, 에스컬레이터도 곳곳에 설치해 최대한 이용객 편의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위례신도시 북측 공원부지에 들어서는 차량기지를 지하화해 지상은 공원과 녹지 등 지역 주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조성하고, 종합관리동 건물 상부에는 공원 조망이 가능한 전망데크를 설치하여 주민 개방형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번 위례선 공사는 서울시뿐 아니라 도심 대중교통수단으로 트램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일부 지자체에서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는 점에서도 각별한 의미가 있다. 이번 사업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져 주요 도시의 도시재생을 앞당기는 새로운 교통수단으로 자리매김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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