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정은지 기자
  • 입력 2022.11.29 10:11

"해운 산업 친환경화"…선박 경제속도 운항 활성화 나서

28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서석원(왼쪽) SK에너지 R&S CIC 대표와 임병규 한국해운조합 이사장이 '선박 운항 경제속도 준수 캠페인' 협약을 맺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SK에너지)

[뉴스웍스=정은지 기자] SK이노베이션의 석유사업 자회사 SK에너지가 한국해운조합과 함께 해운산업의 친환경화를 위한 선박의 경제속도 운항 활성화에 나선다.

SK에너지와 한국해운조합은 28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선박 운항 경제속도 준수 캠페인' 협약을 맺었다고 29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임병규 한국해운조합 이사장, 서석원 SK에너지 R&S CIC 대표가 참석했다.

협약을 통해 국제해사기구(IMO)의 선박운항에너지효율지수(EEXI) 및 선박탄소배출효율지수(CII) 규제 실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국내 해운산업 전반에 친환경 기조를 확산할 계획이다. 

해운조합은 경제속도를 준수하는 국적선사가 해운조합을 통해 SK에너지 유류를 구매할 경우 유류비 할인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SK에너지가 해운조합을 통해 매년 공급하는 선박 연료유는 국내 전체 소요량 4억2000만ℓ의 절반에 가까운 2억ℓ에 달한다.

선박들이 경제속도로 운항속도를 낮추면 연료 사용량이 줄어들고 온실가스 배출량도 감소한다. 공급량의 10%인 연료 2000만ℓ만 줄여도 온실가스 배출량을 약 5만8000톤 감축할 수 있다. SK에너지는 국적선사에 공급하는 유류 전체를 대상으로 할 경우 온실가스 저감 효과가 더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임병규 한국해운조합 이사장은 “SK에너지와의 이번 협약을 통해 해운업계가 국가적인 넷제로 의지에 적극적으로 동참할 것"이라며 "후대에 깨끗하고 지속 가능한 환경을 물려주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서석원 SK에너지 R&S CIC 대표는 “해운 시장의 탄소배출 저감을 위해서는 업계뿐 아니라 해상유를 공급하는 정유사의 노력도 중요하다”며 “선박운항 경제속도 준수 활성화를 통해 SK에너지와 해운업계의 상생, 탄소배출 저감이라는 두 목표가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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