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다윗 기자
  • 입력 2023.01.19 12:32

'2030 다보스 코리아 나이트' 행사 참석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6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에서 경제사절단을 위한 만찬 간담회를 열어 순방에 동행하는 경제인들을 격려했다. (사진제공=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6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에서 경제사절단을 위한 만찬 간담회를 열어 순방에 동행하는 경제인들을 격려했다. (사진제공=대통령실)

[뉴스웍스=전다윗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등 주요 그룹 총수들로 구성된 대통령 순방 경제사절단이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 모였다.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수출 확대에 주력했던 총수들은 이번 다보스포럼에선 '2030 부산 엑스포' 유치전에 전념했다.  

19일 재계에 따르면 경제사절단으로 지난 15일 UAE를 방문했던 이재용 회장, 최태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다보스 포럼 참석을 위해 스위스로 이동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도 스위스 현지에서 합류했다. 그 밖에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 정기선 HD현대 사장, 허태수 GS그룹 회장, 손경식 CJ 회장, 김영훈 대성 회장 등 국내 주요 기업 오너들도 다보스 포럼에 참석했다. 

스위스에 모인 재계 총수들은 18일(현지시간) 다보스 아메론 호텔에서 열린 '2030 다보스 코리아 나이트' 행사에 참석해 본격적인 부산 엑스포 유치전에 나섰다. 올해 코리아 나이트는 다보스 포럼을 계기로 모인 글로벌 정·재계 리더들에게 한국의 엑스포 유치 의지를 알리고, 개최후보지인 부산을 홍보하는 데 국가적 역량을 모으고자 대한상의와 부산엑스포 유치지원 민간위 위원사가 공동으로 준비했다. 

코리아 나이트는 글로벌 정·재계 리더들이 모인 다보스 포럼 기간에 한국과 한국 문화를 알리고 한국 기업인과의 네트워크를 가지는 자리다. 지난 2018년 외교부가 평창 동계올림픽 성공을 기원하기 위해서 처음 개최했지만, 코로나19 영향으로 지난 5년간 열리지 못했다. 

글로벌 거물들도 대거 코리아 나이트를 찾았다. 클라우스 슈밥 세계경제포럼(WEF) 회장을 비롯해 척 로빈스 시스코 회장, 아서 G.설즈버거 뉴욕타임즈 회장, 딜런 테일러 보이저스페이스 회장, 아니쉬 샤 마힌드라 그룹 대표이사, 앤서니 탄 그랩 대표이사, 카스텐 노벨 헹켈 대표이사, 밥 스턴펠스 맥켄지 글로벌 회장, 레이먼드 차오 PwC 아태&중국지역 회장, 카이 베크만 머크 대표이사, 스콧 버몬트 구글 아태지역 총괄사장, 마이크 주 뱅크오브아메리카 최고운영책임자 등이 참석했다.

이재용(왼쪽부터)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사진제공=각 사)
이재용(왼쪽부터)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사진제공=각 사)

총수들은 연회장을 누비며 외빈들과 환담을 나눴다. 한국의 엑스포 유치 의지와 개최지로서의 부산의 역량 등을 알리며 유치 지지를 적극적으로 요청했다.

5년마다 열리는 세계박람회는 올림픽, 월드컵과 더불어 세계 3대 국제행사다. 한국을 비롯해 사우디아라비아, 이탈리아, 우크라이나가 유치 신청서를 제출한 가운데, 2030년 세계박람회 개최지는 오는 11월 BIE 총회에서 비밀투표로 결정된다. 우리나라는 2030 부산 엑스포 유치를 국정과제로 채택하고, 정부는 물론 민간 부분 역량까지 결집해 총력전에 나선 상황이다. 

한편, 재계 총수들을 비롯한 경제사절단은 다보스 포럼 참석에 앞서 윤석열 대통령의 UAE 일정에도 동행해 민간 외교관 역할을 톡톡히 했다.

윤 대통령과 총수들이 원팀으로 세일즈 외교를 펼친 결과 UAE는 한국에 300억달러(37조2600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우리 기업들은 UAE와 원전, 에너지, 방산, 신사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총 24건의 양해각서 및 계약을 체결했다. 61억 달러(약 7조5000억원)에 달하는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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