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한익 기자
  • 입력 2023.01.28 11:55

이용금액 따라 20~30% 캐시백…2만원까지 50% 할인
충전금액 50% 포인트 적립…카드별 할인·적립 충전가맹점 달라

삼성 iD EV 카드. (사진제공=삼성카드)
삼성 iD EV 카드. (사진제공=삼성카드)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최근 전기차 이용자수가 가파르게 늘어나면서 전기차 결제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카드사들은 충전 결제 관련 혜택을 담은 전기차 전용 상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2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기차 누적등록대수는 39만대로 집계됐다. 전체 자동차 누적등록대수인 2550만3000대 가운데 1.5% 수준으로 미미하지만 전년 대비 68.4%(15만8000대)의 증가율을 보이며 가파르게 늘어나고 있다.

전기차 시장이 확대된 만큼 신한·삼성·KB국민·현대·우리·하나 등 6개 카드사는 전기차 이용 고객들을 위한 충전 결제 시장 공략에 나섰다. 

카드사들의 주요 상품인 주유카드의 경우 오랜 기간 고객을 묶어두는 '락인 효과'를 누릴 수 있었던 만큼, 전기차 전용 카드도 유사한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우선 신한카드의 'EVerywhere(이브리웨어)' 카드는 전기차 충전요금의 20~30%를 캐시백 해준다. 전월 이용금액이 40만원 이상 80만원 미만인 경우 20%를, 전월 이용금액이 80만원 이상인 경우 30%를 돌려받을 수 있다. 같은 달 생활 서비스를 1회 이상 이용한 경우 추가로 5~10% 추가 캐시백이 제공된다.  

삼성카드의 '삼성 iD EV 카드'는 전월 이용 실적에 따라 전기차 충전요금 50%나 70%의 결제일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전월 이용 실적이 30만원 이상인 경우 최대 2만원까지 50%를, 60만원 이상인 경우 최대 3만원까지 70%를 할인해준다.

KB국민카드는 전기차 오너를 위한 'EVO 티타늄카드'를 통해 전기차 충전금액 50%를 포인트로 적립한다. 전월 이용실적 별로 50만~100만원은 1만점, 100만~150만원은 2만점, 150만원 이상은 3만점까지 적립이 가능하다. 

현대카드는 현대자동차 특화 혜택을 담은 PLCC(상업자 표시 신용카드) 'Hyundai EV카드'를 판매하고 있다. 이 카드는 당월 이용금액에 따라 전기차 충전 시 최대 100% 블루멤버스 포인트를 적립받을 수 있다. 당월 이용금액이 50만원 이상인 경우 적립률은 50%이며 월 1만포인트까지 적립된다. 80만원 이상인 경우 적립률은 100%이며 적립 한도는 월 2만포인트다.

우리카드의 'nu nature' 카드는 전월 국내 이용실적이 30만원 이상인 경우 전기차 충전액의 60%를 적립해준다. 하나카드의 '1Q Special+' 카드는 전월 실적이 30만원 이상이면 20%를 하나머니로 적립받을 수 있다.

하지만 할인·적립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해당 카드의 약관과 상품설명서를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카드별로 충전 할인·적립이 제공되는 가맹점이 다르기 때문이다. 일부 충전소에서는 결제 자체가 제한돼 이용할 수 없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다. 간편결제를 이용해 충전한 경우 할인·적립이 불가한 경우도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국내외 주요 자동차 제조사들이 전기차 등 친환경차 생산 목표를 높여잡고 있는 만큼 전기차 시장은 더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따라 카드사들의 전기차 관련 상품·혜택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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