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23.02.09 14:18

잠실만 상승 거래 늘면서 2주 연속 낙폭 감소

2월 첫째 주 (6일 기준)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자료제공=한국부동산원)
2월 첫째 주 (6일 기준)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자료제공=한국부동산원)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정부의 1.3 부동산 대책 이후 둔화하던 서울 아파트값 하락폭이 6주 만에 다시 확대됐다. 최근 거래량이 소폭 증가했지만, 주로 급매물 위주의 하락 거래가 늘어난 영향이다.

9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0.31% 하락했다. 지난주(-0.25%)보다 낙폭도 커졌다.

정부가 서울 용산·강남구를 제외한 전지역을 규제지역 해제한 이후로 1월 첫주부터 5주 연속 하락폭이 감소했으나, 6주 만에 다시 낙폭이 벌어진 것이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시중금리 완화 기조로 매수 문의와 거래량이 소폭 증가했으나, 매도인과 매수인 간 희망가격 격차가 크다"며 "주로 급매 위주의 하락 거래가 많은 영향으로 지난주보다 낙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노원구는 지난주 -0.19%에서 이번주 -0.23%로, 도봉구는 -0.25%에서 -0.34%로 낙폭이 확대됐다. 또 서대문구는 -0.24%에서 -0.46%로, 마포구는 -0.20%에서 -0.27%로 각각 하락폭이 커졌다. 강남권에서는 서초구(-0.23%)와 강남구(-0.19%)가 각각 낙폭이 커졌으나, 송파구(-0.18%)는 잠실에서 상승 거래가 늘면서 지난주(-0.19%)에 이어 2주 연속 낙폭이 감소했다.

서울뿐 아니라 경기(-0.75%)와 인천(-0.51%), 지방(-0.40%)도 지난주보다 낙폭이 커지면서 전국 아파트값(-0.49%)도 6주 만에 하락폭이 확대됐다.

경기도 화성시는 지난주 -1.01%에서 이번주 -1.51%로, 하남시는 -0.96%에서 -1.37%로 낙폭이 커졌다. 신도시 재정비 호재가 있는 1기 신도시 지역도 성남시 분당구가 지난주 -0.64%에서 이번주 -1.46%로, 고양시가 -0.52%에서 -0.73%로 하락폭이 각각 커졌다.

한편, 이번 시세 조사는 6일에 이뤄져 7일에 공개된 신도시 특별법(노후계획도시 정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추진에 따른 기대감은 반영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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