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23.02.14 11:19

저렴한 분양가 앞세운 가성비 아파트 쏠림 예상

(자료제공=부동산R114)
(자료제공=부동산R114)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지난해 전국에서 3.3㎡(평) 당 2000만원 이하의 가격으로 일반 공급된 아파트 비중이 이전보다 크게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고금리와 공사비 인상 등에 따른 분양가 상승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14알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해 일반공급 청약 접수를 받은 전국 아파트 총 15만5855가구(임대제외) 가운데 13만5283가구가 3.3㎡ 당 2000만원 이하로 분양됐다. 이는 전체 중 86.8% 수준으로 직전 5년(2017~2021년) 평균 93.3%(총 75만6600가구 중 70만6043가구) 대비 6.5%포인트 낮아졌다. 

권역별로 2000만원 이하 분양 가구 비중은 상대적으로 아파트값이 큰 폭으로 오른 수도권(85.9→73.5%)이 지방(99.2→93.7%)에 비해 더 많이 감소했다.

전용면적 구간별로는 전용 60㎡ 이하 소형의 감소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2000만원 이하로 공급된 전용 60㎡ 이하 비중은 2017~2021년 평균 90.5%를 차지했으나 2022년 들어 65.3%로 25.2%포인트 줄었다. 

최근 소형 아파트 분양가가 빠르게 오르는 데다 지난해 서울에서 올림픽파크포레온(둔촌주공)을 포함한 소형 분양물량이 많았던 영향으로 분석된다. 전용 60~85㎡는 3.3㎡ 당 2000만원 이하 일반공급 가구 비중이 가장 커, 단위면적당 가격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부동산R114 관계자는 "고금리와 공사비 인상, 규제지역 해제에 따른 고분양가 관리지역 자동 해제 등에 따라 올해도 분양가 상승세가 이어질 전망"이라며 "대출이자 부담과 집값 하락으로 청약시장의 가격 민감도가 커지고 있어, 저렴한 분양가를 앞세운 가성비 아파트로의 쏠림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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