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23.02.21 11:04
이종섭(앞줄 왼쪽에서 다섯번째) 국방부장관이 20일 UAE IDEX 방산전시회에서 업계 인사들과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제공=방진회)
이종섭(앞줄 왼쪽에서 다섯번째) 국방부장관이 20일 UAE IDEX 방산전시회에서 업계 인사들과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제공=방진회)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한국방위산업진흥회(방진회)는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리는 IDEX 방산전시회에 참가해 국내 방산기업의 수출 활동을 지원한다고 21일 밝혔다. 

중동지역 최대 국제무기박람회인 IDEX 전시회는 2년마다 개최되고 있다. 올해 30주년을 맞은 이번 전시회는 65개국 1350개사가 참가하는 역대 최대 규모로 우리나라도 대형 방산업체 및 중소기업관 12개 업체를 포함해 총 29개사가 참가해 수출 마케팅 활동을 펼친다. 

UAE는 예멘 내전 장기화, 후티반군 분쟁, 인접국인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과의 지정학적·종교적 긴장감 등으로 최근 5년 평균 전 세계 무기수입국 9위를 기록할 정도로 무기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UAE는 군사 활동의 주요 목표를 이란의 군사위협에 대한 방어, 극단주의 테러조직에 대한 대응, 자주국방 달성으로 삼고 있다. 대부분의 무기체계 조달에 있어 국내 개발보다는 해외 구매에 의존했던 과거 방위산업 정책을 개선하고, 완제품 도입보다 해외 기업과의 공동생산, 합작회사 설립, 기술이전 등을 통해 국내 방산 역량을 강화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또한 우주, 사이버보안, 양자기술 등 미래혁신기술 분야 연구역량 강화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한국과는 2006년 '한-UAE 군사협력에 관한 협정'을 체결한 후 오랫동안 군사협력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방산업계도 IDEX 전시회에 대규모로 참가해 K-방산의 우수한 역량을 알리는 기회로 삼고 있다. 

국내 대형 방산업체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LIG넥스원, 현대로템, 풍산, SNT모티브, 기아 등 17개 업체가 단독부스를 마련하고, 방진회가 구성한 중소기업관에는 동인광학, 연합정밀, 우리별 등 12개 중소업체가 각사의 역량을 알리는 마케팅 활동을 전개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자주포, LIG넥스원의 천궁-Ⅱ 지대공 미사일, 한화시스템의 다기능레이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KT-1·T-50 훈련기 공급 및 다목적 수송기 공동개발, 현대로템의 K2전차 흑표, SNT모티브의 총기류와 풍산의 탄약류 도입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 질 것으로 보인다. 

다연장 로켓포 '천무'와 '현궁' 대전차 미사일에 대한 UAE 당국의 관심도 높아 조만간 도입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방진회는 특히 이번 전시회에서 우리 정부기관 간 긴밀한 협조 체계를 구축해 UAE 및 80여 개 국가에서 참가하는 해외 주요 인사를 대상으로 한국 업체를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하고 20개국 이상의 바이어를 초청해 우리 기업의 수출을 독려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사격에 나섰다. 

더불어 주요 서방국가의 방산협회와도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우리 업체의 기술력을 알리고 양국의 활발한 산업 교류를 위해 연내 회원사 간 네트워킹 행사 개최, 업체 정보 공유 등 다각적인 방산협력 강화 방안을 모색한다. 이는 UAE뿐만 아니라 잠재적 고객의 전략적 요구에 대응하며 국방수요를 창출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동원 방진회 상무는 "이번 IDEX 2023 전시회를 통해 UAE와 방산협력을 더욱 공고히 하는 기회로 활용하고 주변국인 사우디와 오만, 카타르 등과도 협력 분야를 모색해 제2의 중동 붐을 일으킬 수 있도록 BtoG 및 BtoB 미팅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한 국방수요 창출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