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23.02.24 10:10

중동지역 상황 점검…사우디, 이라크, 리비아 등 중동 시장 사업 전략 논의

정원주(가운데) 대우건설 부회장이 22일 오만 두쿰 정유시설 현장을 방문해 직원들과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제공=대우건설)
정원주(가운데) 대우건설 부회장이 22일 오만 두쿰 정유시설 현장을 방문해 직원들과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제공=대우건설)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정원주 대우건설 부회장이 오만 두쿰 정유시설 건설 현장을 방문했다. 정 부회장의 이번 현장 방문은 해외 수주의 중요성이 커지는 대외 환경을 고려해 시장 상황을 직접 점검하고 현장 임직원을 만나 격려하기 위해 이뤄졌다. 

대우건설은 정 부회장이 22일 오만 현지에서 직접 현장을 둘러보고, 공사 과정에서의 현안을 점검과 향후 일정을 논의했다고 23일 밝혔다.  

이후 정 회장은 GCC(걸프협력이사회) 지역 영업을 담당하는 UAE지사 임직원과 함께 사우디아라비아, UAE, 이라크, 오만 등 중동지역의 시장 상황을 보고 받고, 향후 신규 발주되는 사업들에 대한 전략을 논의했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 네옴시티, 이라크 신항만, 리비아 재건사업 등 중동지역에서 신규 발주가 유력시되는 주요 사업에 대해 적극적인 수주 전략 수립을 주문했다. 

정원주(오른쪽 두 번째) 대우건설 부회장이 22일 오만 두쿰 정유시설 현장 사무실에서 직원들에게 보고를 받고 있다. (사진제공=대우건설)
정원주(오른쪽 두 번째) 대우건설 부회장이 22일 오만 두쿰 정유시설 현장 사무실에서 직원들에게 보고를 받고 있다. (사진제공=대우건설)

대우건설은 국내 건설경기 침체에 대비해 지난해부터 해외영업조직을 강화하고 거점시장을 중심으로 한 수주 확대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와 올해 나이지리아에서만 와리 정유시설 긴급 보수공사(6404억원 규모), 카두나 정유시설 긴급보수공사(7255억원 규모)를 잇달아 수주했다. 올해 이라크 신항만 사업 후속공사 및 리비아 재건 사업 등의 신규 수주도 추진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정 부회장이 베트남·나이지리아 등 전통 거점 시장의 주요 고위 관계자들과 잇달아 만나며 해외 수주 확대를 위한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며 "특히 올해는 유가 상승을 기반으로 중동지역을 기반으로 한 산유국의 신규 발주가 기대되는 만큼, 이번 오만 방문을 시작으로 더 적극적인 해외 수주 활동에 나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정 부회장이 방문한 오만 두쿰 정유시설 건설 현장은 국내 직항노선이 없어 두바이에서 수도인 무스카트로 이동한 뒤 560㎞ 정도 남쪽에 위치한 두쿰까지 차량으로 약 6시간을 이동해야 하는 곳이다. 지난 2018년 세계적인 EPC 업체인 스페인 테크니카스 레우니다스와 조인트벤처로 수주한 1번 패키지 건설공사다.

총공사 금액은 27억8675만달러(약 3조35억원) 규모다. 대우건설은 35%의 지분으로 공사에 참여해 9억7536만달러(약 1조500억원) 규모의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정 부회장은 22일 오만 두쿰 정유시설 현장에 도착하자마자 임직원들과 함께 저녁 식사를 함께하며 해외 현장에서의 다양한 어려움을 청취하고 직원들을 격려했다. 그는 "먼 타국에서 어려움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회사도 최선을 다해 현장 근무자들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역량을 키우기 위한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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