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한재갑 기자
  • 입력 2023.03.11 14:48

경기도 용인시는 1996년 시로 승격된 이후 25년 만에 인구 100만명이 넘어 2022년 1월 13일부터 ‘특례시’로 승격됐다. 용인시는 그동안 인구 증가, 산업 기반 확충 등을 비약적인 성장을 달성했다. 하지만 교통난과 난개발에 따른 문제 등 해결 과제도 적지 않다. 용인시는 "특례시라는 날개를 달고 더욱 높이 비상하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제16회 용인시 사회조사’(2022.9.14~2022.9.28, 만 15세 이상 1590 표본가구, 면접조사 및 인터넷조사)를 바탕으로 용인시 실태를 살펴봤다.

용인특례시 관내 아파트 단지 공원에 설치되어 있는 방범용 CCTV. (사진제공=용인시)
용인특례시 관내 아파트 단지 공원에 설치되어 있는 방범용 CCTV. (사진제공=용인시)

[뉴스웍스=한재갑 기자] 최근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킨 성폭행범이 복역을 마치고 출소해 거주 예상 지역이 알려지자 지역 주민들과 해당 지자체가 조직적인 반대 활동에 나서는 등 주거지역 안전 환경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범죄예방 등 사회안전망 구축을 위해 공공장소는 물론 우리 사회 곳곳에 CCTV 설치가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하지만 CCTV 설치 확대는 사회안전망 강화라는 장점에도 불구하고 우리 일상의 일거수일투족이 24시간 관찰당하는 느낌 때문에 사생활 침해 논란도 있다.

그렇다면 용인시민들은 CCTV 설치와 안전 환경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고 있을까?

‘제16회 용인시 사회조사’(2022.9.14.~2022.9.28.) 결과, 용인시민들은 CCTV 설치에 대해 84.6%가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우선적인 설치 '용도'에 있어서는 95.4%가 ‘범죄예방’이라고 응답했다.

‘제16회 용인시 사회조사’ 캡처
‘제16회 용인시 사회조사’ 캡처

용인시민들을 대상으로 CCTV 설치가 도움이 되는지 묻는 질문에는 ‘매우 도움’ 응답이 52.4%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가장 우선해 설치를 확대해야 할 용도로는 ‘범죄예방’이 95.4%, CCTV 우선 설치가 필요한 지역은 ‘주택가 이면도로’가 80.7%로 높게 나타났다.

CCTV 설치 도움 정도를 세부 분석한 결과 ‘매우 도움’은 수지구(56.7%), 남자(52.5%), 60세 이상(56.7%), 2인 가구 및 4인 가구(각각 53.7%)에서 높고, 설치 용도에서 ‘범죄예방’은 기흥구(96.1%), 여자(96.0%), 20-29세(97.6%), 5인 가구 이상(97.9%)에서 높게 나타났다. CCTV 우선 설치 지역 중 ‘주택가 이면도로’는 처인구(83.4%), 여자(82.0%), 60세 이상(87.4%), 1인 가구(90.3%)에서 높게 나타났다.

CCTV 설치 도움 정도에서 ‘매우 도움’ 된다는 응답은 2016년 42.9%, 2018년 48.9%, 2022년 52.4%로 매년 꾸준히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용인시민들이 갈수록 CCTV 설치 확대에 찬성하는 의견이 더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CCTV 설치에 대한 거부감은 상대적으로 줄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용인시의 안전 환경에 대한 평가에 있어서는 ‘매우 안전’ 4.9%, ‘비교적 안전’ 47.1% 등으로 나타나 시민 52.0%는 ‘안전’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보통’(42.7%), ‘비교적 불안’(4.7%), ‘매우 불안’(0.6%) 등 용인시민 48%는 아직도 안전에 만족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용인시민들이 자신이 거주하는 지역의 안전도에 대해 ‘매우 안전’하다고 응답한 비율을 항목별로 살펴보면, ‘자연재해’ 9.1%, ‘건축물 및 시설물’ 5.7%, ‘교통사고’ 3.6%, ‘화재’ 5.5%, ‘먹거리’ 6.2%, ‘정보보안’ 3.9%, ‘신종 감염병’ 3.4%, ‘범죄위험’ 5.0%로 나타났으며, ‘전반적인 사회 안전’은 4.9%로 나타났다.

‘제16회 용인시 사회조사’ 캡처
‘제16회 용인시 사회조사’ 캡처

용인시민들의 일상생활 범죄 피해에 대한 두려움 정도와 관련해 ‘전혀 두렵지 않다’는 응답을 확인한 결과, ‘나 자신’은 9.4%, ‘배우자’는 5.0%, ‘자녀’는 2.8%, ‘부모’는 4.4%로 나타났다. ‘두렵지 않은 편이다’는 응답은 ‘나 자신’은 35.1%, ‘배우자’는 10.5%, ‘자녀’는 19.5%, ‘부모’는 20.5%로 나타났다.

반면 용인시민들의 일상생활 범죄 피해에 대한 두려움 정도와 관련해 ‘매우 두렵다’는 응답을 확인한 결과, ‘나 자신’은 1.2%, ‘배우자’는 1.3%, ‘자녀’는 7.2%, ‘부모’는 2.9%로 나타났다. ‘두려운 편이다’는 응답은 ‘나 자신’은 14.6%, ‘배우자’는 18.5%, ‘자녀’는 32.7%, ‘부모’는 24.9%로 나타나 범죄에 대한 우려움 정도가 여전하고, 특히 자녀와 부모에 대한 범죄 피해 걱정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범죄 피해와 관련한 두 가지 상황과 관련해 질문한 결과, ‘밤에 혼자 집에 있을 때 두렵지 않다’는 응답은 66.0%, ‘밤에 혼자 지역(동네)의 골목길을 걸을 때 두렵지 않다’는 답은 45.4%로 나타났다. 반면 ‘밤에 혼자 집에 있을 때 두렵다’는 응답은 11.0%, ‘밤에 혼자 지역(동네)의 골목길을 걸을 때 두렵다’는 답은 26.3%로 나타나 CCTV 우선 설치가 필요한 지역으로 ‘주택가 이면도로’가 80.7%로 높게 나타난 것과 같은 반응을 보였다.

대상으로 조사한 CCTV 설치 도움 정도와 안전 환경에 대항 응답 결과를 종합하면, CCTV 설치에 대해서는 10명 중 8명 이상(84.6%)이 도움이 된다고 평가했고, 우선 설치할 용도는 10명 중 9명 이상(95.4%)은 ‘범죄예방’을 꼽았다. 또 용인시민 10명 중 8명(80.7%)은 CCTV 우선 설치가 필요한 지역으로 ‘주택가 이면도로’를 꼽았고, 범죄 피해에 대한 두려움은 본인이나 배우자보다는 자녀와 부모에 대한 걱정이 상대적으로 큰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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