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23.03.14 15:28

인니 신수도 이전과 자카르타 경전철(LRT) 등 대형 프로젝트 수주 뒷받침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사진=전현건 기자)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사진=전현건 기자)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국토교통부가 인도네시아에 해외 수주 지원단을 파견한다. 신수도 이전과 자카르타 경전철(LRT) 등 대형 프로젝트 수주를 뒷받침하기 위해서다. 인도네시아는 지난해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 건설 수주액이 많았던 국가 중 한 곳이다. 또한 인구 2억7000만명(세계 4위), 연평균 경제성장률 약 5%, 니켈·주석 등 자원부국이다. 

14일 국토부에 따르면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15일부터 19일까지 인도네시아를 방문한다. 국토부와 공공기관, 민간 기업이 참여한 이른바 '원팀 코리아' 파견을 통해 한국 기업의 수주 활동을 적극 지원하기 위한 목적이다.

인도네시아는 현재 신수도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지반 침하·인구 집중 문제로 자카르타에서 칼리만탄섬 누산타라로의 수도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2045년까지 5단계 계발계획에 따라 이전할 계획이며 40조원 규모의 대규모 인프라 사업이 수반될 전망이다. 

지난해 8월 방한했던 인도네시아의 밤방 수산토노 신수도청 장관은 한국의 인프라·교통뿐 아니라 문화를 포함한 모든 것을 수출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연평균 경제성장률이 약 5%에 달하는 인도네시아는 니켈·주석 등 자원 부국으로 성장 잠재력이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토부는 이번 원팀 코리아 파견을 통해 도시건설, 첨단기술(모빌리티·스마트시티), 문화를 결합한 패키지 수출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양국 간 실질적인 인적·물적교류 확대를 위한 항공 공급력 증대 방안도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원팀 코리아에는 국토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을 비롯해 건설, 스마트시티, 모빌리티, 문화·생활 등 다양한 분야의 50여 개 한국 기업과 한국토지주택공사, 한국수자원공사, 한국국토정보공사, 국가철도공단 등 공공기관이 참여한다.

정부는 앞서 지난달 전국경제인연합회, 대한상공회의소, 코리아스타트업포럼,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등을 협조기관으로 지정해 인도네시아 등에 진출을 희망하는 기업들을 사전 수요조사를 실시하기도 했다.

국토부와 행복청은 오는 16일 자카르타에서 인도네시아 공공사업주택부·신수도청과 공동으로 '한-인도네시아 뉴시티 협력포럼'을 열어 우리 기업들의 기술력을 현지에 알린다.  공공과 민간에서 인도네시아 공기업 등과 신수도 개발, 인도네시아 인프라·도시개발 관련 금융·솔루션 협력 등 양국 간 업무협약(MOU) 체결도 추진 예정이다.

이번 방문에서 원 장관은 인도네시아 고위급 인사들을 만나 우리 기업들의 인프라 사업 수주 지원에 나선다

그는 인도네시아의 교통부 장관, 자카르타 주지사, 공공사업주택부 장관, 신수도청 차관, 아세안 사무총장 등을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할 방침이다. 또한 지난해 11월 체결한 중전철(MRT) 개발협력 MOU를 바탕으로 자카르타 도시철도 사업에 우리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원 장관은 자카르타 주지사와 함께 우리 기업이 건설한 자카르타 LRT 1A단계를 시승한 뒤, 후속사업인 LRT 1B단계 참여를 타진하기로 했다.

원 장관은 "인도네시아는 지난해 해외 건설수주 실적 1위인 한국의 주요 인프라 협력 국가"라며 "신수도·도시철도 등 한국 기업들이 오랜 기간 공들여온 사업들이 본격 추진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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