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23.03.15 09:00

회오리 형태 독특한 디자인 맞춰 세계적 명품 필요…강남 포스코센터 빌딩 곤돌라 멘텍 제품으로 교체

더샵 송도아크베이 조감도. (사진제공=포스코건설)
더샵 송도아크베이 조감도. (사진제공=포스코건설)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회오리형 특화 외관으로 인천 송도신도시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주상복합건물 '더샵 송도 아크베이'에 세계적 수준의 명품 곤돌라(BMU·Building Maintenance Unit)가 설치될 전망이다.

1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건설은 송도신도시에 시행·시공하는 '더샵 송도 아크베이' 옥상에 독일 멘텍이 설계하고 제작한 BMU를 설치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다. 

초고층건축물에 부착되는 BMU는 외벽 항공등 설치 등 건축물 마무리 공사 과정에서는 물론 완공 이후에는 외벽 청소, 외벽 유리 교체 등 보수 및 유지 공사에 사용된다. 화재를 포함한 비상시에는 피난과 구호 작업 용도로도 이용되는 만큼 고난도의 기술력이 요구된다.

BMU는 케이지와 승강 장치, 부속 기계 부품으로 구성되며 와이어로프에 연결된 모터로 상승하거나 하강하는 방식으로 작동돼 안전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포스코건설은 더샵 송도 아크베이에 BMU와 관련한 입찰을 3월 중 진행할 계획이다. 입찰에는 멘텍 뿐만 아니라 국내 기업들도 뛰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포스코 그룹은 고장이 잦던 강남 포스코센터 빌딩의 곤돌라를 멘텍 제품으로 교체하기로 했다. 

더샵 송도 아크베이 BMU의 경우 케이지 탑승자와 건축물 안전을 위해 롯데월드타워 등 국내외 초고층 건물 곤돌라에 쓰이는 '1드럼 4열 감기 구동 방식' 등의 기술 등이 요구된다. 

일각에서 더샵 송도 아크베이 BMU 입찰과 관련해 안전성과 전문성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국내 BMU 관련된 기업들은 아직 특화된 건축물에 곤돌라를 설치한 실적이 없기 때문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송도 건설현장 BMU 입찰에 안전성 우려가 있고 관련 경력도 없는 기업들이 가격만을 장점으로 나선다는 이야기가 있다. 곤돌라는 기술력이 중요하다. 무엇보다 케이지안에 사람이 타고 있기에 안전이 최우선"이라고 설명했다.

최고 49층으로 건설되는 더샵 송도 아크베이는 회오리 형태의 건축물이어서 특별한 BMU가 필요하다. 

외관이 특화된 국내 초고층 빌딩인 롯데월드타워 역시 특별한 BMU를 사용하고 있다. 독일 멘텍에서 특수 제작한 BMU는 현재 두바이의 버즈 두바이(828m)와 롯데월드타워(555m), 파크원(333m) 등에 설치돼 있다. 멘텍은 세계 초고층건물 BMU 시장의 70~80% 이상을 공급하고 있는 회사다.

포스코건설은 안전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는 경영방침을 모든 건설현장에 적용하고 있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더샵 송도아크베이에 적합한 BMU 설치를 위해 국내외 다양한 제품의 장단점을 분석하고 있다"며 "입찰을 통해 고객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그린 포스코' 기업임을 다시 한번 증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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