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23.03.15 10:41

오피스텔 매매평균가격, 전세가격 동반 하락세

(자료제공=경제만랩)
(자료제공=경제만랩)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올해 1월 전국 오피스텔 거래량이 월 기준 역대 최소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이 한국부동산원의 건축물 거래현황을 살펴본 결과, 1월 전국 오피스텔 거래량은 4086건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월(1만 4932건)과 비교할 때 72.6% 감소했다. 또한 한국부동산원이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7년 1월 이래 가장 적은 거래량이다.  

전년 동월 대비 오피스텔 거래량이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지역은 인천시로 확인됐다. 지난해 1월 인천시의 오피스텔 거래량은 3459건이었지만, 올해 1월에는 416건으로 88.0% 감소했다. 이어 전북은 같은기간 92건에서 12건으로 87.0% 감소했고, 충남 85.8%, 대구 79.4%, 제주 78.1%, 대전 76.7%, 경북 75.7%, 세종 73.7%, 경기 73.2%, 광주 73.0%, 전남 71.1%, 서울 64.8% 등의 순으로 줄었다. 

오피스텔 매매평균가격과 전세가격도 하락세다. KB부동산의 월간 오피스텔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2월 수도권(서울·경기·인천) 오피스텔 평균매매가격은 2억7761만원이었지만 올해 2월에는 2억 7561만원으로 전년 대비 0.7% 하락했다. 평균전세가격도 지난해 2월 2억1289만원에서 올해 2월 2억1045만원으로 1.1% 떨어졌다.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인천시 서구 청라동에 위치한 오피스텔 '청라 린스트라우스' 전용면적 59.99㎡는 지난해 1월 3억5000만원(31층)에 실거래가 이뤄졌지만, 올해 1월에는 2억5000만원(35층)에 매매돼 1년 만에 1억원이 떨어졌다. 하락률은 28.6%다.

경기 하남시 학암동에 위치한 오피스텔 '위례 지웰 푸르지오' 전용면적 84.71㎡는 지난해 1월 13억원(5층)에 매매계약이 이뤄졌지만, 올해 1월에는 7억8700만원(13층)에 실거래가 이뤄져 1년간 39.5% 하락했다.

전세가격도 마찬가지다. 인천 연수구 송도동에 위치한 오피스텔 '랜드마크시티 센트럴 더샵' 전용면적 84.96㎡은 지난해 1월 전세보증금 4억원(10층)에 신규 계약이 이뤄졌다. 그러나 1년 뒤에는 동일면적이 전세보증금 1억 8000만원(37층)에 신규 계약이 이뤄져 1년간 전세가격이 2억2000만원(55% 하락) 내렸다.

경기 수원영통구 원촌동 일대 오피스텔 '더샵 광교레이크시티' 전용면적 82.85㎡도 지난해 1월 7억2000만원(31층)에 신규 전세 계약됐지만, 올해 1월에는 5억원(49층)에 신규 전세 거래가 이뤄져 2억2000만원(30.6% 하락) 내렸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금리가 큰 폭으로 오르면서 대출 이자 부담이 커진데다 아파트 청약, 대출, 세금 규제까지 완화되면서 오피스텔 투자 수요가 줄자 거래량과 매매값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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