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정은지 기자
  • 입력 2023.03.16 17:43

세 번째 부분변경 모델…와이드한 라디에이터그릴 적용 묵직·중후함 살려

르노코리아 '더 뉴 QM6' 2.0 가솔린 모델. (사진=정은지 기자)
르노코리아 '더 뉴 QM6' 2.0 가솔린. (사진=정은지 기자)

[뉴스웍스=정은지 기자] 르노코리아의 'QM6'가 연식변경을 통해 새롭게 탄생했다. 더욱 넓고 묵직한 느낌을 살려 SUV의 중후함을 부각시킨 모습이다.

QM6는 SUV에 대한 소비자의 요구를 충족시키는 르노코리아의 대표 모델이다. 특히 디자인과 상품성 등이 개선되면서 이전 모델보다 완성도가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2022년 국내 중형 SUV 판매량 순위. (자료=한국자동차산업협회)
2022년 국내 중형 SUV 판매량 순위. (자료=한국자동차산업협회)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지난해 QM6는 2만7740대 판매되며 국내 전체 중형SUV 시장에서 6위(점유율 7.1%)를 기록했다. 

1위와 2위는 기아의 쏘렌토와 스포티지가 차지했으며 각각 6만8902대(17.8%), 5만5394대(14.3%) 팔렸다. 3위인 투싼은 3만2890대(8.5%) 판매됐다. 4위를 기록한 제네시스 GV70은 2만9492대, 5위 현대차 싼타페는 2만8705대 팔렸다.

르노코리아 판매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더 뉴 QM6 프리미에르 트림(가솔린 2.0 GDe)' 차량에 기자가 직접 올랐다.

더 뉴 QM6 전면부. (사진=정은지 기자)
더 뉴 QM6 전면부. (사진=정은지 기자)

QM6의 전면부에는 르노의 아이덴티티가 묻어나는 디자인이 그대로 적용됐다. 특히 르노자동차의 패밀리룩인 'ㄴ'자 형태의 주간주행등이 돋보인다.

라디에이터그릴은 전작과 비교했을 때 면적이 더욱 넓어졌다. 르노코리아 관계자는 "새로운 디자인의 라디에이터 그릴을 적용해 단단하고 와이드한 이미지를 전달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차체가 한층 커보였다. 차체 크기는 전장 4675㎜, 전폭 1845㎜, 전고는 1670㎜다.

 QM6 인테리어. (사진=정은지 기자)
 QM6 인테리어. (사진=정은지 기자)

운전석 도어를 열자 빨간색 스티치가 스포티한 감성을 물씬 풍기며 운전자를 반겼다.

9.3형의 큼직한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 밑에는 공조장치 및 각종 버튼들이 직관적으로 배치됐다. 기어 레버 앞쪽에 위치한 수납공간에는 USB포트를 배치해 스마트폰을 충전할 수 있었다. 다만, 해당 공간에 스마트폰 무선충전 거치대를 적용했다면 더욱 편리했을 것 같았다. 

차량 내부의 네트워크망이 스마트폰에 연결된 형태인 '와이파이 테더링'을 통해서만 스마트폰과 차량을 연결할 수 있다는 점은 다소 아쉬웠다. USB나 블루투스 방식으로는 차량과 스마트폰을 연결할 수 없어 불편했지만, 회사 관계자는 "와이파이 테더링으로 연결해야만 T맵, 멜론, NUGU(음성인식) 등을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QM6 인테리어. (사진=정은지 기자)
 QM6 인테리어. (사진=정은지 기자)

시동을 걸자 2ℓ 4기통의 GDe 엔진음이 부드럽게 들려왔다. 시승 코스는 강남구 수서역 인근 카페에서 경기도 의왕시 백운호수까지로, 왕복 약 44㎞구간을 주행했다. 

액셀러레이터에 발을 가볍게 올리자 차가 미끄러지듯 출발했다. 자연흡기 방식의 I4 엔진이 탑재돼 저속 주행에서 부드럽게 감·가속할 수 있었다. 

스티어링휠은 가벼움을 넘어서 비어있다는 느낌이 전달됐다. 이로 인해 조향의 묘미는 크게 느껴지지 않았다.

 QM6 엔진룸. (사진=정은지 기자)
 QM6 엔진룸. (사진=정은지 기자)

고속도로에 접어들어 주행보조 시스템을 체크해봤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ACC)기능은 들어있지만 차로 중앙유지 보조 기능은 탑재되지 않았다. 앞차와의 간격은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이중접합 유리를 적용해 외부로부터 유입되는 소음을 상당히 잡았지만, 고속 주행 시 엔진음은 제법 올라오는 편이다.

이 차량은 2.0ℓ급 직분사 가솔린 엔진과 CVT(무단변속기)가 조합돼 최고출력 144마력, 최대토크 20.4㎏·m를 발휘한다. 44㎞ 구간 주행에서 연비는 8.1㎞/ℓ를 기록했다. 공식 복합연비는 12.0㎞/ℓ(18인치 휠 기준)이다.

 QM6 후면부. (사진=정은지 기자)
 QM6 후면부. (사진=정은지 기자)

몇 가지 아쉬움은 남지만, 전반적으로 차량의 목적에 맞는 합리적인 차량이라고 평가할 수 있겠다. 더 뉴 QM6의 판매가격은 가솔린 모델 2.0 GDe는 ▲LE 2860만원 ▲RE 3290만원 ▲프리미에르 3715만원이며, LPG 모델 2.0 LPe는 ▲LE 2910만원 ▲RE 3340만원 ▲프리미에르 3765만원이다. QUEST는 ▲SE 2680만원 ▲LE 2810만원 ▲RE 322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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