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백진호 기자
  • 입력 2023.03.18 00:15
'토리토시스 도르니'. (사진=미국자연사박물관 홈페이지 캡처)
'토리토시스 도르니'. (사진=미국자연사박물관 홈페이지 캡처)

[뉴스웍스=백진호 기자] J.R.R. 톨킨의 소설이자 영화인 '반지의 제왕'은 방대한 세계관으로 유명하다.

세계관이 넓은 만큼 다양한 등장인물이 등장한다. 작품 속 인물들은 인간, 엘프, 드워프, 호빗으로 나뉜다. 주요 종족 중 엘프는 유일한 '불사'의 존재다. 인간과 드워프, 호빗이 나이 들어 죽어갈 때도 엘프는 살아 생을 유지한다. 작품의 장르가 판타지라는 점을 고려하면 충분히 가능한 설정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작품 속 설정은 현실에 존재하고 있다. 현실에 불사의 삶을 사는 생명체가 있기 때문이다.

라이브 사이언스에 따르면  '토리토시스 도르니'와 '히드라'는 잠재적으로 불멸의 존재다.

토리토시스 도르니는 잠재적으로 영원히 살 수 있어 '불멸의 해파리'라고도 불린다. 일반적으로 해파리는 해저에 자리를 잡고 폴립으로 변하기 전에 유충으로 살아간다. 폴립은 해파리를 생산한다. 미국자연사박물관에 따르면 성숙한 토리토시스 도르니는 신체적으로 손상을 입거나 굶으면 폴립으로 다시 변할 수 있고, 후에 해파리 상태로 돌아갈 수도 있다.

런던자연사박물관에 따르면 지중해 출신인 토리토시스 도르니는 자신의 수명주기를 여러 차례 되돌려 늙어 죽지 않을 수 있다. 다만, 작은 크기(4.5㎜) 때문에 물고기 같은 동물들에 먹히거나 다른 일로 인해 사망할 수는 있다.

'히드라'. (사진=시카고대학 홈페이지 캡처)
'히드라'. (사진=시카고대학 홈페이지 캡처)

히드라는 무척추동물이며 줄기세포로 이뤄져 있다. 줄기세포는  복제를 통한 재생을 할 수 있는데, 이는 히드라가 나이를 먹어도 퇴화하지 않도록 돕는다. 히드라는 포식자 같은 외부 위협이 없는 이상 평생 자신을 재생하며 살아갈 수 있다.

다니엘 마르티네스 포모나 칼리지 생물학과 교수는 히드라에서 노화 현상이 부재함을 발견한 바 있다. 그는 히드라에 대해 "그들은 나이를 먹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며 "잠재적으로 불멸의 존재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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