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23.03.30 13:42

흙막이 가시설 건설현장에 특화된 학습데이터로 구축한 AI 모델 자체 개발

(자료제공=롯데건설)
(자료제공=롯데건설)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롯데건설이 인공지능(AI) 기반 '흙막이 가시설 배면부 균열 추적 시스템'을 개발하고 관련 기술에 대한 프로그램을 등록 및 특허를 출원했다고 30일 밝혔다.

건설현장에서는 지하 굴착시 땅이 무너지거나 지하수가 나오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흙막이 가시설을 설치하며, 이 시설은 배면부의 침하와 균열 등으로 붕괴가 발생하기도 한다.

흙막이 가시설의 안전 관리는 몇 개소에 설치한 전자식 계측 장치를 통해 이뤄진다.

흙막이 가시설 배면부에 나타난 침하와 균열의 진전에 대한 모니터링은 거의 수행되지 않고 있다. 이로 인해 발생한 침하나 균열은 지반함몰 등의 큰 재해가 발생한 이후에 육안으로 문제 발생 상황을 파악하는데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롯데건설은 업계 최초로 AI기반 영상 분석 기술을 활용해 이 시스템을 개발했다. 흙막이 가시설 배면부의 도로 노면이 촬영된 이미지를 딥러닝(심층학습) 방식으로 분석해 관리자에게 위험 경보를 제공한다. 이 시스템은 향후 IT 전문업체와 협업해 롯데건설 전 현장에 적용할 예정이다.

'흙막이 가시설 배면부 균열 추적 시스템'은 건설현장 근로자가 개인 촬영 장치(액션캠·휴대전화 등)로 현장 영상을 취득해 플랫폼에 등록하면 AI 모델이 영상 분석 및 균열 정보를 가시화해 균열 정보를 추출한다. 특히 이력 관리를 통해 시간 경과에 따른 균열 진행 상태를 비교 분석할 수도 있다.

롯데건설은 흙막이 가시설 현장의 배면에서 약 3000장의 고해상도 균열 영상 자료를 확보하고, AI 모델 학습에 활용해 해당 시스템의 핵심 기초 기술을 완성했다.

해당 시스템 도입으로 균열의 진행 상태를 줄자로 측정해 관리하던 기존 방식에 비해 시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다. 또한 데이터화된 균열 이력에 따라 위험 발생 경고 및 사전 대처가 가능해진다는 장점이 있다고 롯데건설은 설명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