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백진호 기자
  • 입력 2023.04.01 00:15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뉴스웍스=백진호 기자]  스트레스가 만병의 '근원'임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적당량의 스트레스는 신체적·정신적 건강을 증진시킨다. 하지만 지나친 스트레스는 면역기능을 저하시켜 신체를 각종 질병에 취약하게 만든다.

정신질환에도 영향을 미친다. 적응장애, 불안장애, 기분장애, 식이장애, 수면장애, 홧병 등으로 사람을 괴롭힌다. 뇌출혈, 뇌혈관장애, 당뇨병, 두통의 주된 원인으로 작용하며 소화관의 이상도 불러온다.

이에 우리는 자신의 스트레스 상태에 신경을 쓰고, 이를 관리하려 애써야 한다.

인간은 스트레스를 받고, 방치하면 인체가 반응을 일으킨다. 스트레스에 주의를 기울이고, 이로 인한 각종 움직임에 신경을 써야 하는 이유다.

하지만 이는 인간에게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다. 식물에게도 적용된다. 식물도 스트레스를 받고, 이에 맞춰 반응을 하기 때문이다. 비록 인간이 이를 알아채지 못하지만 말이다.

라이브 사이언스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토마토와 담배 식물에 대한 연구를 진행한 결과, 탈수나 손상 같은 스트레스가 발생했을 때 소리를 낸다고 한다.

연구팀은 방음 상자와 온실 환경에서 토마토와 담배 식물 근처에 마이크를 설치했다.

평균적으로 건강한 식물들은 한 시간에 한 번 미만의 소리를 냈다. 하지만 스트레스를 받은 식물들은 종류와 스트레스 요인에 따라 11번에서 35번의 소리를 냈다. 이중에서 가뭄으로 스트레스를 받은 토마토가 가장 시끄러웠다.

연구팀은 녹음한 데이터의 패턴을 머신러닝 알고리즘에 입력했고, 훈련된 알고리즘은 서로 다른 스트레스 요인에 노출된 식물들의 소리를 구별했다. 이는 약 70%의 성공률을 보였다. 연구원들은 가뭄으로 스트레스를 받은 토마토와 건강한 토마토를 80% 이상의 정확도로 구별하기 위해 또 다른 AI 시스템을 훈련시켰다. 또 다른 모델은 약 80%의 정확도로 식물이 탈수 단계에 있는지 파악했다.

연구팀은 추가적인 실험에서 담배 모자이크 바이러스에 감염된 토마토 식물의 소리를 녹음했고, 스트레스를 받은 밀·옥수수·핀쿠션 선인장의 울음소리를 포착했다.

연구원들은 식물로부터 4인치(10㎝) 떨어진 곳에 마이크를 놓아 녹음을 했지만, 훌륭한 청력을 보유한 포유류와 곤충이 9.8에서 16.4피트(3~5m) 떨어진 곳에서 해당 초음파 소리를 들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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