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정은지 기자
  • 입력 2023.04.03 18:34
기아 전용 전기차 'EV6' 생산라인. (사진제공=현대차그룹)
기아 전용 전기차 'EV6' 생산라인. (사진제공=현대차그룹)

[뉴스웍스=정은지 기자] 국내 완성차 5개사의 올해 3월 판매량이 일제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KG 모빌리티는 지난해 7월 토레스 출시 이후 누적 판매량 약 4만대를 기록하며 전년 동월 보다 59.13% 증가한 호실적을 썼다. 반면 르노코리아자동차는 지난달에 이어 3월에도 판매가 뒷걸음질했다.

3일 현대자동차·기아·한국지엠·르노코리아·쌍용차가 발표한 3월 판매 실적에 따르면, 이들 5개사는 전 세계 시장에서 총 73만241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60만9557대)보다 19.8% 성장한 실적을 기록했다. 

현대차 3월 판매 실적. (자료제공=현대차)
현대차 3월 판매 실적. (자료제공=현대차)

◆현대차, 38만1885대 판매…21.3% 늘어

현대자동차가 2023년 3월 국내 7만4529대, 해외 30만7356대 등 전 세계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21.3% 증가한 총 38만1885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 판매는 40.9% 증가, 해외 판매는 17.4% 각각 늘어난 수치다.

국내 시장에서 판매량을 차종별로 보면 세단은 ▲그랜저 1만916대 ▲아이오닉 6 2200대 ▲쏘나타 2215대 ▲아반떼 6619대 등 총 2만1950대가 시장에 공급됐다. RV는 ▲팰리세이드 4820대 ▲싼타페 2977대 ▲아이오닉 5 1701대 ▲투싼 4236대 ▲코나 4801대 ▲캐스퍼 3248대 등 총 2만3003대가 팔렸다.

이 밖에 상업용 차량은 ▲포터 1만 282대 ▲스타리아 3980대가 팔렸고, 중대형 버스와 트럭은 2579대가 판매됐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90 1120대 ▲G80 4670대 ▲GV80 2786대 ▲GV70 2977대 등 모두 1만2735대가 팔렸다.

기아 3월 판매 실적. (자료제공=기아)
기아 3월 판매 실적. (자료제공=기아)

◆기아, 27만8275대 판매…스포티지 가장 많이 팔려

기아는 2023년 3월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 5만3046대, 해외 22만4911대, 특수 318대를 판매하며 지난해 같은 달보다 10.9% 증가한 27만 8,275대를 기록했다. 국내는 17.8%, 해외는 9.2% 각각 증가한 판매 실적이다.

차종별로 살펴보면 스포티지가 4만 8,463대로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됐으며 셀토스가 2만 7,853대, 쏘렌토가 2만 34대로 뒤를 이었다.

국내에서 지난달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은 쏘렌토로 6,890대가 판매됐다.

세단은 ▲K8 4,569대 ▲레이 4,155대 ▲K5 3,421대 ▲모닝 2,127대 등 총 1만 6,044대가 판매됐다.

RV는 쏘렌토를 비롯해 ▲카니발 6,873대 ▲스포티지 6,018대 ▲셀토스 3,891대 ▲EV6 3,009대 등 총 3만 70대가 팔렸다.

봉고Ⅲ를 비롯한 상용은 버스를 합쳐 총 6932대가 판매됐다.

해외에서는 ▲스포티지가 4만2445대 팔리며 해외 최다 판매 모델이 됐다. 이 밖에 ▲셀토스가 2만3962대 ▲K3(포르테) 1만6892대가 뒤를 이었다.

한국지엠 3월 판매 실적. (자료제공=한국지엠)
한국지엠 3월 판매 실적. (자료제공=한국지엠)

◆한국지엠, 4만781대 판매…9개월 연속 상승세

한국지엠은 같은 달 총 4만781대를 판매, 전년 동월 대비 64.3% 증가세를 기록하면서 9개월 연속 전년 대비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로써 2020년 12월 이후 최대 월간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한국지엠은 내수 1699대, 수출 3만9082대를 판매했다. 

특히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뷰익 앙코르 GX 포함)는 총 2만5491대가 해외 시장에 판매돼 전년 동월 대비 101.9% 증가세를 기록했다. 지난 2월에 론칭한 GMC의 대형 픽업트럭 시에라는 3월 한 달간 63대 팔리며 2월에 이어 꾸준한 판매량을 보였다.

지난 2월 말 첫 선적을 시작한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역시 3월, 글로벌 시장에서 1만3591대 판매되며 실적을 견인했다.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3월 국내 시장에도 출시되며 고객 인도는 4월부터 이뤄진다.

KG 모빌리티 3월 판매 실적. (자료제공=KG 모빌리티)
KG 모빌리티 3월 판매 실적. (자료제공=KG 모빌리티)

◆KG 모빌리티, 1만3679대 판매…토레스 판매량, 누적 4만대 육박

KG 모빌리티는 지난 3월 토레스 판매 증대에 힘입어 내수 8904대, 수출 4775대를 포함 총 1만3679대를 판매했다. 3월 판매 실적 기준으로 월 1만3000대 돌파는 지난 2018년 12월(1만4465대) 이후 5년 만이다.

특히 토레스는 6595대가 판매되면서 지난 2020년 11월(9270대) 이후 28개월 만에 월 최대 판매를 기록했다. 토레스는 출시 후 이달까지 누적 3만9336대가 판매됐다.

해외 판매 역시 헝가리를 비롯한 벨기에, 칠레 등으로의 판매가 늘며 전년 동월 대비 36.7% 증가했다.

KG 모빌리티는 수출 물량 증대를 위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SNAM사와의 KD 협력사업은 물론 지난 2월에는 UAE(아랍에미레이트)의 NGT사와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3월에는 베트남 킴롱모터와 2024년 연간 1만5000대를 시작으로 2029년까지 총 21만대 KD 수출 계약을 맺었다.

KG 모빌리티는 "토레스가 판매 상승세를 이끌며 지난 2018년 12월 이후 5년여 만에 월 최대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며 "특히 내수는 물론 신흥시장 개척 등 글로벌 시장 공략 강화를 통해 판매 물량을 더욱 늘려 나갈 것"이라라고 말했다. 

르노코리아 3월 판매 실적. (자료제공=르노코리아
르노코리아 3월 판매 실적. (자료제공=르노코리아

◆르노코리아, 1만5621대 판매…수출 118% 늘어

르노코리아자동차는 3월 한 달간 국내 판매 2636대, 해외 판매 1만2985대로 총 1만5621대의 판매 실적을 거뒀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50.1% 늘어난 수치다. 국내 판매량은 40.9% 급감했으며 해외 판매는 118.4% 늘었다.

국내 시장에서 중형 SUV QM6는 전월 대비 50% 이상 증가한 1409대가 판매되며 르노코리아자동차의 내수 실적을 견인했다. QM6의 부분변경 모델 The New QM6가 3월 하순부터 고객 인도를 시작한 가운데 QM6 퀘스트는 407대가 출고됐다. QM6 LPe와 퀘스트를 포함한 QM6 LPG 모델의 판매 비중은 73.5%를 차지했다.

쿠페형 SUV XM3는 964대가 팔렸다. XM3 E-TECH 하이브리드 161대, 1.3ℓ 터보 가솔린 엔진의 XM3 TCe 260 143대, 쿠페형 SUV XM3 1.6 GTe가 660대 출고됐다.

중형 세단 SM6는 전년 동기 대비 29.6%, 전월 대비 9.1% 증가한 263대가 팔렸다. SM6는 고객 선호 사양들로 상품을 새롭게 구성한 SM6 필[必; Feel] 트림이 223대로 전체 SM6 판매의 약 85%를 차지했다. 

해외 판매는 XM3(수출명 르노 아르카나) 1만939대, QM6(수출명 르노 꼴레오스)는 2037대 등 총 1만2985대가 선적되며 전년 동기 대비 118.4%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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