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23.04.08 09:00

작업자 안전 위해 '더샵 송도아크베이'에 BMU 설치

한성희 포스코건설 사장이 지난달 20일 인천 송도사옥에서 개최한 신 사명 선포식에서 깃발을 흔들고 있다. (사진제공=포스코건설)
한성희 포스코건설 사장이 지난달 20일 인천 송도사옥에서 개최한 신 사명 선포식에서 깃발을 흔들고 있다. (사진제공=포스코건설)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포스코이앤씨가 포스코건설에서 사명을 바꾼 뒤, 공사 현장 안전은 물론 설치 장비까지 '안전경영'에 전방위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해 국내 10대 건설사 중 유일하게 중대재해 사고 0건을 달성한 포스코이앤씨는 올해도 이런 기조를 이어갈 방침이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이앤씨는 '안전해서 행복한 with POSCO' 슬로건을 내걸고 ▲현장중심의 안전실천 문화 조성 ▲스마트 세이프티(Smart Safety) 확대 적용 ▲작업거부권 등 안전 활동을 적극 실천하고 있다.

한성희 포스코이앤씨 사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안전은 회사 존립을 위한 최우선 가치이며, 타협 불가능한 원칙"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안전분야의 최고경영책임자를 별도로 두고 안전경영을 실천 중이다. 안전보건센터 담당임원을 실장급에서 본부장급인 최고안전책임자(CSO)로 상향했다. 더불어 안전보건책임이사가 안전보건업무에 관해 최종적인 의사결정권 및 인사, 예산권을 갖는 등 안전보건업무에 관한 최고 경영책임자의 역할을 한다.

'안전경영'의 대표적인 조치는 '작업거부권'이다. 본사 및 협력사 직원 등 누구든 현장에서 불안전한 상황이 발생해 작업을 진행할 수 없다고 판단될 경우 작업을 거부할 수 있는 권리이다. 안전사고를 차단하기 위한 선행적인 예방 조치이기도 하다.

포스코이앤씨의 안전관리 시스템도 IT기술을 활용한 신기술로 스마트하게 변모하고 있다.

현장 관리자들은 카메라, 드론, CCTV, 장소별 센서 등으로 모은 현장 곳곳의 정보를 스마트폰에 탑재된 '스마트 상황판'을 통해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 비상상황이 발생하면 안전조치도 곧바로 지시가 가능하다.

타워크레인에 설치된 360도 카메라로 안전상황을 실시간 확인한다. 현장의 위험한 상황, 불안전한 근로자 행동, 부당 침입 등 안전위해 요소가 발견되면 관계자에게 알람이 가고 인근 혹은 전 근로자들에게 경고 방송과 함께 안전수칙 준수 메시지가 즉각 발송된다. 다국적 근로자들을 위한 중국어·베트남어로도 송출된다.

똑똑한 '스마트 안전벨트'도 개발했다. 스마트 안전 벨트는 생명줄이나 구조물에 정확히 체결됐는 지를 판단하고, 아예 체결하지 않거나 엉뚱한 곳에 체결했을 경우 안전벨트 착용자와 안전관리자에게 즉시 통보한다. 

포스코이앤씨가 시행 및 시공하는 송도신도시 주상복합한건물 더샵 송도아크베이는 회사의 대표적인 안전 아이콘 현장이 될 전망이다.

건물 옥상에 설치하는 BMU(Building Maintenance Unit, 곤돌라)를 세계에서 가장 안전하다고 인정받는 독일 멘텍의 제품을 채택한다는 내부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곤돌라는 건물 유지 및 보수공사에 쓰이는 장치로 사람이 케이지(cage) 안에서 작업한다. 무엇보다 안전이 최우선이다. 최고 49층의 더샵 송도아크베이 외관은 회오리 형태의 독특한 디자인이어서 고난도의 곤돌라가 필요한 곳이다.

업계 관계자는 "포스코이앤씨는 현재 서울 강남 포스코센터 빌딩 곤돌라를 멘텍 제품으로 교체 작업 중"이라며 "입주민 편의와 작업자 안전을 위해 더샵 송도아크베이도 같은 회사 제품을 설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설명했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중대재해 사고 제로를 이어가겠다"면서 "근로자의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생각하고 모두가 안전한 현장을 만들어가는 문화를 정착시키도록 항상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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