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한익 기자
  • 입력 2023.04.11 12:01

중소기업·소상공인에 200조 자금 공급 약속
글로벌 이익 2배로·비은행 비중 15%로 확대

김성태 IBK기업은행장이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이한익 기자)
김성태 IBK기업은행장이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이한익 기자)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김성태 기업은행장은 11일 "3년간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 총 1조원 규모의 금리를 감면하겠다"고 밝혔다.

김 행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취임 100일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최고의 서비스를 혁신적으로 제공하는 글로벌 초일류 금융그룹으로 성장해 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행장은 "앞으로 3년간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총 200조원 이상의 자금을 차질없이 공급하겠다"며 "총 1조원의 금리를 감면하는 '통합 금리감면 패키지'를 통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금융비용 부담도 줄이겠다"고 약속했다.

또 "기술창업기업을 중심으로 '총 2조5000억원' 이상의 모험자본을 공급해 성장금융경로를 완성하기 위한 시드뱅크가 되겠다"며 "이를 차질없이 추진하면 2025년까지 총자산 500조원을 넘어서는 IBK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행장은 기업은행의 새 비전으로 '최고의 서비스를 혁신적으로 제공하는 글로벌 초일류 금융 그룹'을 제시했다. 비전을 추진하기 위한 전략 방향으로는 ▲튼튼한 은행 ▲반듯한 은행 ▲활기찬 조직을 설정했다.

튼튼한 은행 실현을 위해 정책금융기관으로서의 시장선도 역할과 자체 경쟁력 제고를 핵심방향으로 꼽았다. 앞으로 3년간 과감한 모험자본 공급 등을 통해 기술 혁신기업 1000개를 발굴해 투자 복합금융을 지원하기로 했다.

자체 경쟁력 강화 방안으로는 '대면-비대면 융합 영업모델' 구축, 'IBK 중소기업 데이터 뱅크 플랫폼' 구축 등을 시행하기로 했다.

특히 김 행장은 글로벌 부문 이익 확대와 자회사 이익 비중을 늘리기로 했다. 지난해 기준 1260억원 규모였던 글로벌 부문 이익은 2025년까지 2배 확대된 2500억원으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자회사의 이익 비중을 2025년까지 15%로 확대할 계획이다.

김 행장은 "기업과 개인금융, 이자와 비이자이익, 국내와 글로벌 사업, 은행과 자회사의 균형 성장 기반을 확고히 할 것"이라며 "베트남 법인전환, 폴란드 법인설립 등 글로벌 생산거점 중심의 네트워크를 확충해 해외진출 중소기업들을 지원하고 현지 플랫폼사와의 제휴를 통해 '디지털 상품 및 서비스'를 확대하는 등 현지화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반듯한 금융'을 위한 핵심 전략방향으로는 '금융소비자보호 및 내부통제', '사회적 책임' 등을 제시했다. 금융사고 제로화를 위해 입체적 내부통제체계 고도화도 약속했다. 안전한 금융거래 인프라 구축을 위해 기존 대비 3배 규모의 IBK하남데이터센터를 2025년 중 오픈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마지막으로 '활기찬 조직'을 위해 인사·조직 혁신, 사업 부문별 권한 개편 검토, IBK레드팀 등 소통 프로그램 확대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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