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23.04.17 17:22

부동산R114 "안정적인 수익 보장 어려운 만큼 선별적 투자 접근 필요"

2013~2023년 전국 분기별 오피스텔 분양 실적. (자료제공=부동산R114)
2013~2023년 전국 분기별 오피스텔 분양 실적. (자료제공=부동산R114)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올해 1분기 오피스텔 분양 실적과 매매가격 변동률이 최근 10년 내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오피스텔 분양물량은 1464실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7282실) 대비 80% 감소했으며 최근 10년간 1분기 평균 분양실적인 1만2723실과 비교하면 약 10분의 1 수준에 그쳤다.

오피스텔은 집값 상승기에 고강도 부동산 규제와 공급부족 상황이 맞물리며 아파트 대체재로 주목받았지만, 가파른 금리 인상과 오피스텔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적용으로 투자 수요가 크게 위축됐다. 또 아파트 중심으로 규제를 대폭 완화하면서 투자 상품과 주거 대체재로서의 가치가 상대적으로 낮아지며 분양 실적이 급격히 줄었다.

매매가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오피스텔 매매가격은 2021년 1분기 0.67% 상승하며 정점을 기록한 후 내림세를 이어오다가 2022년 4분기 하락 전환됐다.

지난해 1분기 오피스텔 매매가격 변동률은 -0.27%로 10년 내에 가장 많이 떨어졌다.

올해 1분기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은 4.56%를 기록했다. 2021년 3분기(4.44%) 이후 반등하며 소폭 상승세를 유지 중이다. 

월세 선호 경향도 있지만, 수익률 산정 시 투자금액인 매매가격이 떨어짐에 따라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높아진 영향이 크다. 

오피스텔은 지역에 따라 수익률 격차가 크고, 고금리로 늘어난 이자 비용 등을 고려하면 체감하는 수익률은 다소 차이가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부동산R114관계자는 "올해 1분기 급감한 분양실적과 2019년 이후 감소세를 보이는 입주물량은 중장기적으로 초과 공급에 대한 우려를 낮춰 오피스텔 투자의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 "매매가격이 하향조정 중이고, 오는 24일 DSR 산정 방식이 개편됨에 따라 대출한도가 늘면서 투자자들의 자금조달이 보다 용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수익형 부동산은 임대수익이 목적이기 때문에 현 4~5%대의 대출 금리를 감안하면 그 이상의 임대수익률이 보장돼야 임대용 투자가치가 있다"며 "높은 금리 수준으로 인해 안정적인 수익률 보장이 어려운 만큼 선별적인 투자 접근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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