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3.04.21 09:18

"2027년까지 녹색기술 개발 10조 투자…SW 기업 250개 육성"

추경호 부총리가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추경호 부총리가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1일 "조속한 수출 반등을 위해 모든 정책역량을 집중하겠다"며 "수출 인프라 지원을 위한 금융지원, 수출절차 간소화 등 현장애로 해소 방안과 수출품목 다양화를 위한 해외건설, 녹색산업, 소프트웨어 등 신수출 분야의 해외진출 확대 방안을 논의해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를 주재한 추 부총리는 "최근 우리경제는 물가상승세가 둔화되고 내수도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수출과 설비투자는 대외 불확실성 등으로 인해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우선 정부는 수출현장을 밀착 지원할 방침이다. 오는 5월부터 관계부처 합동으로 수출현장을 직접 찾아 애로사항을 점검·해결하는 '원스톱 수출 119'를 가동한다.

또 수출 지원사업 등 관련 정보를 통합 제공하고 애로사항을 상시 접수받는 온라인 채널도 운영한다. 기업의 해외 프로젝트 수주 전과정을 밀착 지원하고 수출 유망기업 대상 해외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수출 판로 확대도 중점 지원한다. 

사우디의 초대형 미래도시 건설 프로젝트인 '네옴 더 라인 프로젝트'와 관련된 전시회와 투자설명회를 아시아 최초로 서울에서 3분기 중에 개최하는 등 중동, 아세안 지역 주요 국가들과도 협력을 강화해 스마트시티, 메트로, 플랜트 등 분야에서 실질적인 수주 성과로 이어지도록 총력 지원한다.

10월경에는 중남미 현지에서 ICT, 스마트시티 등 협력을 위한 '한·중남미 혁신포럼'을 최초 개최하는 등 신흥시장 개척에도 나선다.

특히 성장잠재력이 큰 녹색산업을 우리 경제의 새로운 수출동력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추 부총리는 "지역별 여건을 감안해 대형 프로젝트 수주를 지원하고 녹색산업 얼라이언스‧녹색산업 수주지원단 등 민간과 정부가 함께 수주전략을 수립해 추진하겠다"며 "2027년까지 핵심 녹색기술 개발 등에 10조원을 투자하고 녹색전문인력 18만명을 양성하는 등 녹색산업 혁신을 위한 기반도 구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디지털 기초체력 강화와 해외진출 촉진을 위한 '소프트웨어 진흥전략'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정부는 2027년 소프트웨어·ICT서비스 수출액 172억달러 목표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소프트웨어 기업 250개를 육성하고 건설‧제조‧에너지 등 산업별 대표기업과 소프트웨어 중소기업이 협력체를 구성해 해외시장에 공동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하기로 했다.

또 2027년까지 소프트웨어, AI 전문인재 20만명을 육성하기 위해 소프트웨어 중심대학, AI 융합대학원 등 전문교육기관은 대폭 확충한다. AI반도체, 모빌리티, 자율주행로봇 등 혁신제품의 성능 개선에 사용되는 시스템 소프트웨어 개발 등 미래기술 확보도 속도감 있게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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