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3.05.12 11:44
정승일 사장 (사진제공=한전)
정승일 사장 (사진제공=한전)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정승일 한국전력 사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정부와 한전 등에 따르면 정 사장은 12일 사퇴 의사를 전했다. 정 사장은 이날 25조7000억원 규모의 자구안을 발표하는 '비상경영 및 경영혁신 실천 다짐 대회'를 앞두고 사장직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국민의힘 등 여권은 문재인 정부 때 임명된 정 사장에게 한전의 경영부실에 책임을 지고 물러날 것을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정 사장은 문재인 정부 시절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을 역임했다. 

앞서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지난 4월 28일 원내대책회의에서 "한전이 근로자의 날 지원비로 직원들에게 10만원 상품권을 줬다 빼앗아서 직원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며 "국민에게 전기요금을 올려달라고 하기 전에 최소한 염치 있는 수준인 강도 높은 자구 노력을 여러 차례 주문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직원들의 태양광 사업비 의혹, 또 한국에너지 공대 감사 은폐 의혹에 대한 반성은커녕 안일하기 짝이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한전 사장은 이런 위기를 극복할 능력도 의지도 없는 것 같다"며 "방만 경영과 도덕적 해이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고 즉각 그 자리에서 물러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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