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정민서 기자
  • 입력 2023.05.13 10:00

제주항공·진에어·티웨이·에어부산, 매출·영업이익 분기 기준 '최대'

제주항공 항공기. (사진제공=제주항공)
제주항공 항공기. (사진제공=제주항공)

[뉴스웍스=정민서 기자]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올해 1분기 줄줄이 역대 최대 실적을 발표했다. 엔데믹 전환으로 국가별 입국 절차가 완화되며 LCC 주력 노선인 일본과 동남아 노선의 수요가 살아난 데다 계절적 성수기로 인한 여행 수요 급증과 함께 운임 상승까지 반영됐기 때문이다.

1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1분기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2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1분기 연결기준 실적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1% 증가한 4223억원, 영업이익은 278% 증가한 707억원을 기록했다.

제주항공은 최대 실적 달성의 주요인으로 ▲회복이 늦어지고 있는 중국을 대체할 일본과 동남아 수요에 대한 탄력적인 공급 확대 ▲다양한 부가서비스 개발 ▲매출 다각화를 위한 화물 사업 확장 등을 꼽았다.

진에어 항공기. (사진제공=진에어)
진에어 항공기. (사진제공=진에어)

같은 날 실적을 발표한 진에어도 분기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진에어는 1분기 매출은 35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2% 늘어났다. 같은 기간 464억원 규모였던 영업손실은 1년 만에 849억원의 이익으로 흑자로 전환했다. 진에어 관계자는 "효율적인 기재 운영과 늘어나는 여객 수요에 발맞춘 노선 다변화가 실적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실적을 발표한 티웨이항공도 실적 호조세에 올라탔다. 티웨이항공은 1분기 매출 3588억원, 영업이익 827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5배 가까이 늘었고 영업이익은 16개 분기 만에 흑자로 전환했다. 지난해 도입한 347석의 A330-300 대형기 3대가 동계 성수기 기간 증가한 국제선 여객 수요를 받쳐주며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에어부산도 같은 기간 매출 2131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기준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영업이익 또한 478억으로 16개 분기 만에 흑자로 전환했다.

에어부산 A321LR 항공기. (사진제공=에어부산)
에어부산 A321LR 항공기. (사진제공=에어부산)

LCC 업계 모두 줄줄이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거나 흑자전환에 성공함에 따라 아직 실적 발표를 하지 않은 에어서울과 이스타항공을 향한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

업계에선 전통적으로 2분기를 비수기로 분류한다. 다만 올 2분기에 대해 최근 여행 수요가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고 유류비 하향 안정화 추세가 지속되며 호실적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 내다봤다.

항공업계 한 관계자는 "계절적 비수기 진입과 함께 글로벌 경제 둔화가 예상되는 만큼 시장 변화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라며 다변화된 항공 네트워크 구축, 신규 인력을 확보하는 등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과 내실 위주의 경영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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