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3.06.13 16:06

"국토부 전 직원 연루…사실이면 중대 범죄"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사진=전현건 기자)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사진=전현건 기자)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13일 "이스타 항공의 조종사 채용비리의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아빠찬스 채용비리가 또 터졌다"며 "철저한 조사를 통해 사실을 확인하고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원 장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토부 전 직원이 연루된 사안으로 혐의가 사실이라면 중대 범죄"라며 이같이 말했다.

전날 전주지법 형사제4단독 김미경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스타항공 채용 부정' 관련 공판에서 국토부 청주공항출장소 항공정보실장이었던 A씨의 딸이 서류전형, 2차면접에서 불합격했다가 최종합격한 사실이 확인됐다.

A씨의 딸이 이스타항공 서류심사에서 탈락하자 회사 내부에서는 '비행기 못 뜨게 만들었다'는 말이 돌았다는 증언도 나왔다.

원 장관은 "부적격자의 채용은 항공기를 이용하는 국민의 생명, 안전을 위협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내 딸을 채용시키겠다는 아빠찬스 때문에 누군가는 떨어졌다. 공정의 가치를 훼손했고 청년들에게 좌절감을 안겼다"며 "진실을 반드시 밝히고 그에 합당한 처분을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한편 이스타 항공의 창업주 이상직 전 의원은 지난 2015년 11월부터 2019년 3월까지 서류 전형과 면접 등 채용 절차에서 점수가 미달하는 지원자 147명(최종 합격 76명)을 채용하도록 인사담당자들에게 외압을 넣은 혐의(업무방해)로 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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