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23.05.16 14:22

고도·고고도·저속·초음속 등 전 비행영역 안정성·성능 추가 시험

시험비행 중인 KF-21 5호기 (사진제공=방위사업청)
시험비행 중인 KF-21 5호기 (사진제공=방위사업청)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국내 기술로 개발 중인 초음속 전투기 'KF-21' 보라매의 양산 계약이 내년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

방위사업청은 KF-21이 내년도 최초 양산 착수를 위한 주요 절차인 '잠정 전투용 적합' 판정을 획득했다고 16일 밝혔다.

'잠정 전투용 적합' 판정이란 항공기나 함정과 같이 개발에서 최초 생산에 이르기까지 장기간이 소요되는 무기체계의 신속한 전력화를 위해 연구개발 중 양산 추진을 위한 절차다. 소형무장헬기(LAH), 초음속 고등 훈련기(T-50) 개발 때도 적용된 바 있다.

지난해 7월 처음 날아오른 KF-21은 200차례 비행시험을 수행하면서 초음속 비행능력과 야간비행 성능을 입증했고, 능동형전자주사식위상배열(AESA) 레이더를 탑재해 시험비행에 성공했다.

(자료제공=방사청)
(자료제공=방사청)

특히 시제 2호기는 지난달 비행 중 AIM-2000 단거리 공대공미사일 시험탄을 분리하는 시험도 통과했다. AIM-2000은 KF-21의 핵심 무장으로 초음속으로 날아가 20여㎞ 밖에 있는 표적까지 명중시킬 수 있다. 특히 미사일 앞부분에 장착된 적외선 탐색기를 통해 적기를 추적, 명중률이 높다.

시험비행 중인  KF-21 5호기. (사진제공=방사청)
시험비행 중인  KF-21 5호기. (사진제공=방사청)

지난 2년간 항공기 속도, 전투 행동반경, 이·착륙 거리 등 260여 개 시험항목에 대한 검증이 이뤄졌다. 5~8월 양산사업 타당성 조사를 거쳐 12월 양산 계획을 승인하면, 내년부터 최초 양산에 본격 착수할 수 있을 것으로 방사청은 보고 있다.

최초 전력화 시점은 2026년 후반기로 예정돼 있다. 이후 공군에 인도할 계획이다. 향후 KF-21은 저고도, 고고도, 저속, 초음속 등 전 비행영역에서 안정성과 성능을 추가로 시험하게 된다. 공중 급유, 공대공 미사일 유도발사, 전자전 장비 등도 시험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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