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유한새 기자
  • 입력 2023.05.16 14:53
유진투자증권이 온라인 쇼핑 플랫폼 11번가에서 금융투자상품권을 판매하고 있다. (사진=11번가 캡처)
유진투자증권이 온라인 쇼핑 플랫폼 11번가에서 금융투자상품권을 판매하고 있다. (사진=11번가 캡처)

[뉴스웍스=유한새 기자] 유진투자증권이 온라인 쇼핑 플랫폼을 통해 금융투자상품권(주식상품권) 판매를 시작했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유진투자증권이 최근 온라인 쇼핑 플랫폼(오픈마켓) '11번가'를 통해 금융투자상품권 판매를 시작했다. 상품권은 1·3·5만원 총 3종이다.

유진투자증권이 판매하고 있는 금융투자상품권은 1인당 월 10만원까지 유진투자증권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통해 등록해 사용할 수 있으며, 기프티콘처럼 타인에게 선물할 수 있다. 

상품권은 국내 주식 주문에 모두 사용할 수 있으며 유효기간은 발행일로부터 365일이다. 상품권 잔액을 출금하기 위해서는 1회(1주) 이상 국내주식을 매수한 후 상품권 잔여금액을 다음날에 출금·이체할 수 있다.

증권사의 금융투자상품권 발행은 지난 2019년 금융위원회로부터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받으면서 한국투자증권이 지난 2020년 3월 업계에서 처음으로 출시했다. 이후 KB증권이 2021년에 진출했고, 지난해에는 신한투자증권, 현대차증권이 연달아 금융투자상품권을 출시했다. 

특히 한국투자증권의 금융투자상품권은 지난 2020년 증시 호황기에 힘입어 출시 4개월 만에 100억원어치가 팔리기도 했다. 당시 온라인 쿠폰에 익숙한 젊은 층을 중심으로 투자자들이 늘어나면서 신규 고객 유치에도 도움이 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출시 당시 할인 이벤트를 병행하며 높은 판매고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진출한 유진투자증권도 금융투자상품권 구매 고객 전원에게 구매 금액의 3%를 추가로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어 신규 고객 유입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한국투자증권의 금융투자상품권은 출시 3년이 지났음에도 이날 기준 11번가 e쿠폰·상품권 카테고리에서 두 번째로 판매량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투자증권은 금융투자상품권 출시 이후부터 올해 3월 말까지 약 3년 동안 591만장을 판매했고, 판매 금액은 2775억원에 달한다.

유진투자증권은 다른 증권사에 비해 늦게 진출한 편이지만 젊은 층 고객 유입에 새로운 활로를 개척한 데 있어 긍정적으로 평가받는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쇼핑 플랫폼을 통해 금융투자상품권을 판매함으로써 구매자의 비대면 계좌 개설을 유도할 수 있다"며 "특히 MZ세대 사이에서 기프티콘 문화가 정착한 만큼 상품권 선물을 받은 사람도 새로운 고객으로 유입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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