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우성숙 기자
  • 입력 2023.05.17 11:04
2023 여행가는 달 핵심 혜택 (자료제공=문화체육관광부)
2023 여행가는 달 핵심 혜택 (자료제공=문화체육관광부)

[뉴스웍스=우성숙 기자] 정부가 내달 1일부터 30일까지 '2023년 여행가는 달'을 추진한다. 교통·숙박·테마파크 할인 등 여행에 필요한 혜택과 함께 전 세대가 즐길만한 특별한 여행프로그램 등 콘텐츠도 짜임새 있게 준비했다. 여기에 코로나19 확진자 격리 의무가 해제돼 3년 4개월 만에 사실상 완전한 일상회복단계로 진입하고, 여행의 발길을 가볍게 하는 날씨까지 이어지는 시기인 만큼 심신을 재충전하며 모처럼 내수와 지역경제에 활기를 불어넣는 좋은 기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대한민국은 절찬 여행 중'을 주제로 진행되는 올해 행사에서는 먼저 교통·숙박·테마파크 할인 혜택이 '갓성비' 여행을 돕는다. 6월 한 달간 관광상품(숙박, 체험권 등)을 결합한 KTX와 6개 노선 관광열차 요금을 최대 50%까지 할인받아 이용할 수 있다. 국내 5개 노선 지방도착 항공권, 시티투어 버스와 렌터카도 할인된 요금으로 이용할 수 있다. 교통할인상품은 24일부터 사전 예약하면 사용할 수 있다.

30일부터 내달 1일까지는 5만원 숙박할인권을 발급한다. 이 할인권은 참여하는 12개 광역 지자체에 등록된 7만원 초과 숙박시설을 예약할 때 사용할 수 있다. 내달 2일부터 발급하는 3만원 숙박할인권은 전 지역에서 5만원 초과 숙박시설을 예약할 때 사용할 수 있다. 또 내달 14일부터는 정부가 인증한 한국관광 품질인증 숙박업소 할인전도 진행한다.

3개 온라인 여행사를 통해 전국 유원시설 예약 시 1만원 할인권을 지급하는 놀이공원 할인대전은 31일부터, 등록 캠핑장을 예약하고 이용을 완료하면 1만원 상당의 포인트로 환급해주는 캠핑장 할인은 6월 1일부터 진행한다.

여행상품 특별기획전에서는 '순천만국가정원·여수 투어', '대구 근대골목 이야기' 등 40여개 국내 전문여행사의 대표 여행프로그램 80여개를 30% 이상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한다. 템플스테이 50% 할인(한국불교문화사업단) 등 참여기관들의 자체 놀거리 할인 혜택도 준비했다.

여행가는 달 공식 누리집(korean.visitkorea.or.kr/travelmonth)에서는 '여행 트렌드관'을 통해 가족 단위 여행객, MZ세대, 중·장년층 등 대상별로 전 세대가 즐길만한 특별한 여행프로그램을 제안한다. K컬처, 미식, 반려동물 동반 여행 등 올해 주목받는 10대 유망 여행 테마를 선정하고 그에 맞는 여행프로그램 약 35개를 마련했다. 전용열차타고 단양, 제천, 영주로 떠나는 고메트레인(미식열차), 충남 당진의 전통주에 빠진 클래식 여행 등 캠페인 기간에만 만나볼 수 있는 프로그램도 풍성히 준비했다.

여행가는 달과 연계한 온·오프라인 행사도 눈길을 끈다. MZ세대의 번쩍이는 여행 아이디어를 모아 실제 여행 체험 기회를 주는 '청년관광공모전'과 이동 취약계층이 열린관광지를 중심으로 장애물 없는 여행을 체험하는 '나눔여행', 개그맨 김해준과 함께 힐링 촌캉스를 즐겨보는 '같이가 준' 이벤트 등이 대표적이 예다. 자세한 프로그램과 할인 혜택 내용은 포털사이트에서 '여행가는 달'을 검색하거나 공식 누리집을 방문해 확인할 수 있다. 다만 모든 할인 혜택은 준비된 예산이 소진되면 조기 종료되므로 각자의 여행계획에 맞춰 미리 예약하는 것이 좋다는 사실은 유념해야 한다.

경기회복이 절실한 시점에서 정부가 마련한 이번 행사는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임은 분명하다. 하지만 방문객이 다시 찾아오고 싶은 욕구를 안겨주지 못한다면 지속가능성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 여행의 달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현장 대책 재점검이 필요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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