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한익 기자
  • 입력 2023.05.18 10:11

"민주 영령 '숭고한 희생' 특정인·특정 그룹 정치적 전유물 여겨서도 안 될 것"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7일 국회예결위회의장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국기에 대한 맹세를 하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홈페이지 캡처)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7일 국회예결위회의장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국기에 대한 맹세를 하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홈페이지 캡처)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8일 "오월 정신은 대한민국의 소중한 역사이자 자산"이라며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어느 누구나 오월 정신을 계승해 나가야 할 책임이 있다"고 피력했다.   

김 대표는 5·18 민주화운동 43주년인 이날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그날의 값진 희생이 있었기에 우리는 오늘날 자유와 인권, 평화, 민주주의를 누리고 살아가고 있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우리 당의 진심이 훼손되거나 퇴색되는 일이 없도록 할 것"이라며 "우리 당의 진정성이 광주와 호남 시민들의 가슴 속에 울림을 드릴 수 있도록 힘써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당 소속 의원 대부분이 광주를 찾은 것을 언급하면서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모두 한마음으로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면서 43년 전 광주에서 울려 퍼졌던 자유와 정의의 함성을 기억할 것"이라고 했다.

김 대표는 또 "최근 검찰이 5·18민주화운동에 참여해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시민 61명에 대해 '죄 안 됨' 처분으로 변경했다"며 "평생 꼬리표를 안고 살아온 분들에 대한 명예 회복 조치가 늦게나마 이뤄진 것으로, 늦은 감이 있지만 매우 다행"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오월 정신 앞에 정치가 있을 수 없다. 민주 영령들의 숭고한 희생을 특정인이나 특정 그룹의 정치적 전유물로 여겨서도 안 될 것"이라며 "이것은 민주 영령들의 희생을 오도하는 것이며 광주와 호남 시민들에 대한 도리도 아닐 것"이라고 꼬집었다.

또한 "이순신 장군이 ‘약무호남 시무국가’(若無湖南 是無國家·호남이 없으면 나라도 없다는 뜻)라고 하셨다"며 "우리 국민의힘은 '약호무남 시무국민의힘'이라는 마음으로 앞으로도 호남 시민들과 함께하겠다"고 약속했다. 

끝으로 "호남이 보다 살기 좋은 지역이 되고, 호남 시민들이 새로운 대한민국을 이끌어나가는 주축으로 계속 그 역할을 해나갈 수 있도록 국민의힘이 계속 챙겨나가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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