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23.05.25 15:46

FA-50 수출 공식 서명…"KF-21·수리온 등 추가 사업 기회 발굴 협력 확대"

강구영 (오른쪽) KAI 사장과 다토 시리 뮤에즈(왼쪽 두번째) 말레이시아 국방부 사무차관이 25일  FA-50 수출 계약서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제공=KAI)
강구영 (오른쪽) KAI 사장과 다토 시리 뮤에즈(왼쪽 두번째) 말레이시아 국방부 사무차관이 25일  FA-50 수출 계약서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제공=KAI)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한국항공우주(KAI)가 말레이시아와 최종 계약을 체결한 경공격기 FA-50M 수출 사업이 말레이시아 국방부로부터 국방 핵심 사업으로 평가받았다고 25일 밝혔다. 

말레이시아 국방부는 이날 말레이시아 랑카위에서 열린 방산 전시회 '리마(LIMA) 2023'에서 51개 국방사업 계약에 대한 공동 기념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KAI의 FA-50M 계약은 말레이시아 국방 획득사업 중 최대 규모로 현지에서 큰 주목을 받으며 첫 번째 세션으로 진행됐다.

FA-50M 계약 세션에는 계약 서명을 진행한 강구영 KAI 사장과 다토 시리 뮤에즈 말레이시아 국방부 사무차관을 비롯해 모하마드 하산 국방장관과 각 군 총장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강구영 사장은 "말레이시아 국방부에 FA-50M 선정에 대해 감사하다"며 "철저한 준비로 항공기를 적기 납품해 말레이시아 공군 전력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AI는 이번 수출을 시작으로 말레이시아와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고 FA-50 추가 수출은 물론 4.5세대 전투기 KF-21, 국산 헬기 수리온, 경공격헬기(LAH) 등 국산 항공기에 대한 추가 사업에 대한 기회를 발굴할 계획이다.

말레이시아는 FA-50과 동일 기조로 2차 18대 추가 도입을 계획하고 있어 물량은 최대 36대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또한 말레이시아 공군은 2040년까지 주력 전투기인 FA-18D와 수호이(SU)-30MKM를 퇴역시키고 새로운 기종을 도입할 계획이다.

KAI는 동남아를 넘어 아프리카·미국 등 시장 확대를 위해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특히 현재 이집트와 FA-50 36대 수출 협상을 진행 중으로 물량은 최대 100대까지 늘어날 수 있다.

KAI는 향후 2~3년 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미 해군의 고등·전술입문기 및 공군 전술훈련기 사업에도 도전한다. 국산 초음속 훈련기인 T-50이 미국에 진출하면 해외 고등훈련기 및 경전투기 시장에서 50% 이상의 시장 점유율이 예상된다.

KAI 관계자는 "미국 사업은 획득비와 후속지원을 합치면 총 54조원 규모로 산업 파급효과가 100조원으로 분석된다"면서 "현재 개발이 진행 중인 FA-50 단좌기 등 추가 시장 1300대까지 확대하면 최대 340조원이 넘는 천문학적인 파급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