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23.05.25 16:05

인천, 송도국제도시 등 위주로 0.02% 올라…경기도 0.06% 하락

5월 넷째 주(22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자료제공=한국부동산원)
5월 넷째 주(22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자료제공=한국부동산원)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서울 아파트값이 1년 만에 상승 전환했다. 특히 한국은행이 25일 기준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서울 아파트값이 지속해서 상승할 것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5월 넷째 주(22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0.03% 상승해 지난해 5월 첫째 주(2일 기준 0.01%) 이후 1년여 간의하락을 멈추고 상승 전환했다.

서울 아파트값은 작년 5월 첫주 0.01% 올랐으나 이후 보합을 유지하다 5월 말 조사에서 상승률이 -0.01%를 기록한 뒤 금리 인상, 거래 절벽 여파로 지난주까지 51주 연속 하락했다.

이번 상승은 강남권이 주도했다. 송파구는 지난주 0.11%에서 이번주 0.26%로 오름폭이 크게 뛰었다. 잠실·가락동 등 대단지 아파트에서 급매물이 소진된 후 호가가 상승한 매물들도 속속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송파구에 이어 강남구가 0.19% 올라 두번째로 상승 폭이 컸고, 서초구(0.13%)와 강동구(0.05%) 등 강남권의 오름세가 이어졌다.

정비사업 호재가 있는 동작구는 0.05%, 용산구는 0.04% 올랐고 마포구는 0.02% 올라 2주 연속 상승했다.

중구도 지난주 -0.01%에서 이번주 0.03%로 상승 전환했고 2주 전 보합에서 지난주 0.02% 하락했던 성동구는 한 주 만에 다시 보합 전환했다.

목동 신시가지 단지를 중심으로 재건축 추진이 활발한 양천구는 작년 6월 둘째주부터 이어진 하락을 멈추고 11개월여 만에 보합 전환했다.

인천은 송도국제도시 등 대단지 아파트 위주로 호가가 오르면서 지난주(0.03%)에 이어 이번주에도 0.02% 상승했다. 

다만 경기도는 0.06% 내려 지난주(-0.02%)보다 낙폭이 커졌다. 반도체 특수를 누리고 있는 용인 처인구(0.32%)를 비롯해 용인시가 0.03% 상승했고, 화성(0.15%), 광명(0.08%) 등지의 강세도 이어졌지만 평택은 4주째 이어진 상승세를 멈추고 0.04% 하락했다.

지방에선 세종(0.19%)의 상승세가 이어진 가운데 전국 아파트값은 -0.05%로 지난주 수준을 유지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가격회복 기대심리로 인해 주요지역 선호단지 중심으로 급매물 소진 후 추가 상승거래가 발생하며 전체적으로 상승전환됐다"며 "일부 지역은 여전히 매도·매수 희망가격 격차로 인해 관망세를 보이며 하락세가 지속되는 등 지역별 혼조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기준금리를 3.5%로 3연속 동결하면서 "단기적으로 부동산 시장이 불안해질 가능성은 크지 않고 연착륙 가능성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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