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23.05.31 10:27

육·해·공군 항공기에 SATURN 무전기 장착

SATURN 무전기와 NATO 무전기 간 상호운용성. (사진제공=한화시스템)
SATURN 무전기와 NATO 무전기 간 상호운용성. (사진제공=한화시스템)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한화시스템은 방위사업청이 주관하는 958억원 규모의 '공지(空地)통신무전기 성능개량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31일 밝혔다.

군용 항공기의 무선교신은 재밍(전파방해)과 감청에 노출돼 있어 항(抗)재밍과 보안 성능이 높은 통신장비 탑재가 필수다. 공지통신무전기 성능개량은 무선통신의 발달로 빠르게 변하는 재밍 기술에 대응하기 위해, 2028년까지 우리 군의 육·해·공군 항공전력에 성능이 입증된 차세대 무전기를 장착하는 것이 사업의 골자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은 장비 현대화 정책 및 보안강화 차원에서 디지털 방식의 주파수 도약 변환방식인 SATURN 무전기로 전환을 진행하고 있다.

'고속주파수 차세대 항재밍 전술통신'인 SATURN은 극초단파(UHF) 대역에서 동작해, 주파수 대역과 암호체계를 빠르고 지속적으로 바꿔야 하는 군 통신에 최적화 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사업을 통해 해군 해상작전 헬기인 링스(LYNX) 등을 포함, 임무 컴퓨터와 연동되지 않는 다품종 독립형 항공 5개 전력을 시작으로 육·해·공군 항공기에 SATURN 무전기를 장착하게 된다.

한화시스템은 SATURN 무전장비 체계통합·탑재, 기술도입 생산을 통한 국산화 추진, 점검·시험장비 구축 등을 수행하며 국내외 업체와 협업할 계획이다.

연합군 전력과 동일한 SATURN 무전기 도입은 전시상황에서 아군과 적군을 혼동할 위험을 줄이고, 한미 연합작전 유기성과 수행능력도 높이리라 예상되고 있다고 사측은 설명했다.  

김정호 한화시스템 항공·우주부문 사업대표는 "한화시스템은 피아식별장비(IFF) 성능개량 사업으로 축적한 노하우와 기술력을 차세대 공지통신무전기 사업에 녹여낼 것"이라며 "방사청과 함께 SATURN 장비의 높은 항재밍 성능이 우리 군의 작전 수행능력과 한미 연합작전 수행능력을 최대치로 높이는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화시스템은 지난 2000년대 초 우리 군의 항공기·함정·레이다에 항공기용 피아식별장비(IFF) Mode-4(4세대)를 적용하는 사업을 수행했으며, 2019년부터는 IFF를 최신 버전인 Mode-5(5세대)로 업그레이드하는 사업을 맡아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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