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유한새 기자
  • 입력 2023.06.01 06:00
(사진=KRX 정보데이터시스템 캡처)
(사진=KRX 정보데이터시스템 캡처)

[뉴스웍스=유한새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반도체 종목들이 크게 오르면서 코스피가 2500선 후반까지 상승했다. 하지만 부채한도 협상 타결 등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을 자극할 변수들은 여전히 산적한 상황이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코스피는 2501.53에 출발해 2577.12에 마감하며 한달간 3.02% 상승했다. 코스닥은 842.83에 시작해 1.67% 상승한 856.94에 마감했다.

지난달 코스피 상승은 외국인이 주도했다. 외국인은 4조6377억원어치를 순매수한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5663억원, 3조8957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코스피는 미국 부채한도 협상 타결 불안감과 이차전지 테마 약세로 인해 5월 중순에 2500선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지만, 반도체 대표주들의 상승에 힘입어 금세 2500선을 회복했다. 특히 5월 마지막 거래일인 지난달 31일에 장중 2596.31까지 오르며 2600선 돌파를 시도하기도 했다.

코스닥은 지난달 15일 810선까지 하락했지만 코스피와 함께 상승세를 보이며 850선까지 회복했다. 다만 900선 회복까지는 멀어 보인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경계, 부채한도 협상 난항 등 불확실성 요인에 코스피는 월 중순까지 약세를 보였다"며 "후반부 들어서 미국 부채한도 협상 기대감 형성, 반도체 업황 저점 통과 기대감과 엔비디아발 호재 유입에 반도체주 강세 속에 외국인 순매수세까지 가세하며 2500선을 회복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지난달 30일 각각 7만2300원, 11만300원에 거래를 마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그는 "코스닥도 반도체 소부장 기업들의 강세가 전개됐지만 4월 중순까지 지속된 상승 부담에 따른 키 맞추기 영향에 상승 폭이 제한됐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6월 코스피 예상 범위로 2400~2650포인트를 제시했다. 그는 "미국 부채한도 협상 의회 통과 과정에서의 불협화음, 예상보다 강하지 못한 중국 경기회복 강도, 미국·유럽의 높은 물가로 인한 통화정책 기대감 약화 가능성 등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을 자극할 변수들은 여전히 산적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단기 변동성 확대와 등락 과정은 감안해야 할테지만, 부채한도 협상으로 인한 불안 심리는 과도하다는 판단이다"라며 "해결과정에서 난항은 있겠지만 디폴트(채무 불이행) 확률은 낮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악재들이 산적해 있지만, 글로벌 금융시장은 일정 부분 선반영했다"며 "악재로서의 영향력이 점차 약화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2500선 초반부터 주도주 변동성을 활용한 분할 매수를 권고했다. 이 연구원은 "글로벌 주요국들의 부양정책이 집중되고, 2024년과 2025년 실적 레벨업이 기대되는 반도체·자동차·이차전지·신재생에너지 업종과 조선·방산에 주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일각에서는 5월에 부채한도 협상 등 다양한 리스크가 있었다면, 6월에는 해소되는 국면일 것이라고 기대감을 높였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부채한도 협상 잠정 타결을 시작으로 6월은 각종 리스크가 해소되는 국면이 될 것"이라며 "관건은 6월 FOMC인데, 당사는 6월 FOMC 회의에서 금리 동결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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