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23.06.01 10:48

양천구 97%, 강서구 95% 등 전세금 미반환 우려

깡통전세 사기 피해 방지 현수막(사진제공=수원시)
깡통전세 사기 피해 방지 현수막(사진제공=수원시)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수도권 신축 빌라의 평균 전세가율이 꾸준히 하락하고 있지만 일부 지역은 80%를 넘기며 깡통전세 위험에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부동산 플랫폼 업체 다방을 운영하는 스테이션3가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수도권 신축 빌라(연립·다세대) 중 같은 해 매매와 전세 거래가 동시에 발생한 건을 분석한 결과, 평균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3년간 서울의 평균 전세가율은 ▲2021년 86% ▲2022년 83% ▲올해 68%로 나타났다. 통상 전세가율 80%가 넘는 주택은 깡통주택 위험이 큰 것으로 판단한다.

서울에서는 올해 관악구 신축 빌라 전세가율이 99%로 가장 높았다. 이어 양천구(97%), 강서구(95%), 구로구·중랑구(81%) 순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는 용인기흥구(104%), 의왕시(91%), 고양덕양구(81%) 순으로 전세가율이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또 올해 평균 전세가율 80% 이상 거래량 비중은 서울이 51%, 경기 42%로 나타났다.

장준혁 다방 마케팅실 실장은 "최근 2년간 수도권 신축 빌라에서 평균 전세가율 80% 이상의 거래량이 높은 수치를 차지하고 있어, 전세 만기가 도래하는 올해와 내년에 전세금 미반환이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새로운 전세 계약 시 해당 주택의 전세가율, 근저당권 설정 여부, 임대인의 체납 여부 등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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