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정민서 기자
  • 입력 2023.06.01 17:33
디 올 뉴 그랜저는 수평형 LED 램프를 전면에 적용해 이전 모델과는 확연한 디자인 차별성을 과시한다. (사진제공=현대차)
디 올 뉴 그랜저는 수평형 LED 램프를 전면에 적용해 이전 모델과는 확연한 디자인 차별성을 과시한다. (사진제공=현대차)

[뉴스웍스=정민서 기자] 국내 완성차 5개사의 판매량이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현대자동차와 기아는 전년 동월보다 7.8%, 14.4% 각각 판매량이 늘었고, 한국지엠은 11개월 연속 성장세를 보였다. 부진한 실적을 보였던 르노코리아 역시 컨테이너선을 활용해 수출 적체를 해소하며 판매량을 끌어올렸다.

1일 현대자동차·기아·한국지엠·르노코리아·KG모빌리티가 발표한 5월 판매 실적에 따르면, 이들 5개사는 전 세계 시장에서 총 68만2820대를 판매해 지난해 5월(59만1135대)보다 15.5% 성장한 실적을 거뒀다.

현대차 5월 판매 실적. (자료제공=현대차)

◆현대차, 34만9194대 판매…7.8% 늘어

현대차는 5월 국내 6만8680대, 해외 28만514대 등 전 세계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7.8% 증가한 총 34만9194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 국내 판매는 8.4%, 해외 판매는 7.7% 각각 증가한 수치다.

국내 시장에서 판매량을 차종별로 살펴보면, 세단은 ▲그랜저 1만1581대 ▲아이오닉 6 1117대 ▲쏘나타 2630대 ▲아반떼 6599대 등 총 2만1927대가 팔렸다. RV는 ▲팰리세이드 3553대 ▲싼타페 2557대 ▲아이오닉 5 2396대 ▲투싼 4241대 ▲코나 2522대 ▲캐스퍼 4064대 등 총 2만254대가 시장에 공급됐다.

이 밖에 상업용 차량은 ▲포터 8061대 ▲스타리아 3567대가 팔렸고, 중대형 버스와 트럭은 모두 2443대가 판매됐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90 1417대 ▲G80 4813대 ▲GV80 2737대 ▲GV70 2615대 등 총 1만2428대가 팔렸다.

기아 5월 판매 실적. (자료제공=기아)

◆기아, 26만8593대 판매…'스포티지' 가장 많이 팔려

기아는 지난달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 5만275대, 해외 21만7772대, 특수 546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기 대비 14.4% 증가한 26만8593대를 기록했다. 국내는 10.3%, 해외는 15.2% 증가한 수치다.

차종별로 살펴보면 스포티지가 4만5959대로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됐으며 셀토스가 2만5345대, 쏘렌토가 2만909대로 뒤를 이었다.

국내에서 지난달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은 카니발로 6695대가 판매됐다.

세단은 ▲레이 4576대 ▲K8 4487대 ▲K5 3166대 ▲모닝 2502대 등 총 1만6061대가 판매됐다.

RV는 카니발을 비롯해 ▲쏘렌토 6499대 ▲스포티지 6185대 ▲셀토스 4792대 ▲니로 2452대 등 총 2만8835대가 판매됐다. 상용은 봉고Ⅲ가 5269대 팔리는 등 버스를 합쳐 총 5379대가 판매됐다.

해외에서는 스포티지가 3만9774대 팔리며 해외 최다 판매 모델이 됐다. 이 밖에 ▲셀토스가 2만553대 ▲K3(포르테)가 1만5483대로 뒤를 이었다.

한국지엠 5월 판매 실적. (자료제공=한국지엠)

한국지엠, 4만19대 판매…11개월 연속 상승세

한국지엠은 같은 달 총 4만19대를 판매, 전년 동월 대비 154.9% 증가세를 기록하면서 11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국 지엠은 내수 4758대, 수출 3만5261대를 판매했다. 

특히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뷰익 앙코르 GX 포함)는 총 2만244대가 해외 시장에 판매하며 전년 동월 대비 212.8% 증가세를 기록했다.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역시 5월 한 달간 글로벌 시장에서 1만5017대 판매되며 실적을 견인했다.

KG 모빌리티 5월 판매 실적. (자료제공=KG 모빌리티)

◆KG모빌리티, 9860대 판매…토레스 효과 '여전'

KG모빌리티는 지난 5월 토레스 등 수출 물량이 상승세를 이끌며 내수 4809대, 수출 5051대를 포함 총 9860대를 판매했다. 내수는 소비심리 위축으로 전월 대비 감소했으나, 토레스 호조세에 힙입어 전년 동월 대비 19.1% 증가했다. 

특히 토레스는 벨기에와 헝가리 등으로의 판매가 늘며 1432대가 선적되는 등 상승세를 이끌었다. 지난해 10월(5336대) 이후 7개월 만에 5000대 판매를 돌파했으며, 전년 동월 대비 26.1% 증가했다.

KG모빌리티는 수출 물량 증가를 위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SNAM와의 KD(녹다운: 반제품 수출 현지 조립) 협력사업은 오는 9월부터 선적이 시작된다. 지난 2월에는 UAE(아랍에미리트)의 NGT와 수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3월에는 베트남 킴롱모터와 2024년 연간 1만5000대를 시작으로 2029년까지 총 21만대 KD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KG 모빌리티는 "토레스 선적 물량 증가 등 수출이 7개월 만에 5000대를 돌파하며 전체적인 판매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며 "(내수 판매 증대를 위한) 렉스턴 뉴 아레나와 렉스턴 스포츠&칸 쿨멘 그리고 더 뉴 티볼리 등 상품성 개선 모델의 출시에 맞춘 다양한 판매 전략은 물론 글로벌 시장 공략 강화를 통해 판매 물량을 더욱 늘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르노코리아 5월 판매 실적. (자료제공=르노코리아)

르노코리아, 1만5154대 판매…수출 175.1% 급증

르노코리아는 지난 5월 수출 1만3376대, 내수 1778대로 총 1만5154대의 판매 실적을 거뒀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76.4% 증가한 수치다. 국내 판매량은 52.3% 줄었지만, 해외 판매량이 175.1% 대폭 증가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내수 시장에서 ▲중형 SUV QM6(퀘스트 모델 135대 포함) 827대 ▲중형 세단 SM6 174대를 판매했다. 쿠페형 SUV XM3는 ▲E-TECH 하이브리드 124대 ▲TCe 260 99대 ▲1.6 GTe 554대 등 총 777대가 판매됐다.

해외 실적을 견인한 XM3(수출명 르노 아르카나)는 5월 한달 동안 4월 미선적 물량에 컨테이너선을 활용한 추가 물량까지 더해지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7.1% 늘어난 1만1582대를 수출했다. QM6(수출명 르노 꼴레오스)도 지난해 대비 257.4% 증가한 1794대로 2016년 이래 누적 수출 15만1351대를 달성하며 15만대 수출 기록을 세웠다.

전 세계 60여 개 국가에 수출 중인 XM3는 꾸준한 수출 증가세로 누적 수출 20만대 달성을 눈 앞에 두고 있으나, 지난해 하반기부터 불거진 자동차 전용선 부족과 해상운임 급증으로 수출 물류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르노코리아 관계자는 "지난 달부터 XM3 수출 물량의 약 10%를 컨테이너선으로 수출하고 있다"며 "컨테이너 당 3대의 XM3를 적재하는 새로운 방법을 적용해 1대 당 수출 물류비를 10%가량 절감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