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고지혜 기자
  • 입력 2023.06.02 15:33
포스코퓨처엠과 GM이 합작해 캐나다 베캉쿠아에 건설하고 있는 연산 3만톤의 얼티엄캠 양극재 공장 건설 모습. (사진제공=포스코퓨처엠)
포스코퓨처엠과 GM이 합작해 캐나다 베캉쿠아에 건설하고 있는 연산 3만톤의 얼티엄캠 양극재 공장 건설 모습. (사진제공=포스코퓨처엠)

[뉴스웍스=고지혜 기자] 포스코퓨처엠과 제너럴모터스(GM)가 배터리 핵심소재인 양극재와 전구체 북미 합작투자를 확대하고 공급망 협력을 강화한다. 

포스코퓨처엠은 2일 이사회를 열고, 북미 배터리 소재 법인인 포스코케미칼 캐나다에 7억5700만달러(약 1조4억원)를 출자하기로 결의했다. 양사의 북미 양극재 합작사 얼티엄캠의 생산능력 확대하기 위함이다.

이번 투자금으로 얼티엄캠은 양극재 생산공장 증설과 전구체 공장의 신설한다. 양극재 공장은 연산 3만톤에서 6만3000톤 규모로 증설하고, 연산 4만5000톤의 전구체 공장도 신설할 계획이다. 공장 완공 시점은 2024년에서 2026년으로 늦춰졌다. 

또한 얼티엄캠은 증설 라인에서 제조할 하이니켈 양극재를 GM과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합작사 얼티엄즈에 공급하는 대규모 계약(9년간 약 13조1800억원)도 추가 체결했다.  

이번 투자로 양사는 배터리 핵심소재인 양극재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중간소재인 전구체까지 현지 생산할 수 있는 컴플렉스 조성에 나선다. 북미의 전기차 수요 성장과 권역 내 배터리 공급망 강화 정책에 대응하는 선제적인 투자로 시장 주도권을 확고히 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GM은 오는 2025년까지 북미에서 연간 100만대 전기차 생산체제를 갖추기 위해 미국에 4개의 배터리셀 합작공장을 설립해 160GWh의 생산능력을 갖출 예정이다. 얼티엄캠은 GM의 전기차 모델인 쉐보레, 캐딜락, GMC, 뷰익, 브라이트드롭 등의 생산에 필요한 양극재를 공급받게 된다.

포스코퓨처엠은 한국을 비롯해 전기차 주요 시장인 북미·중국·유럽 등에 글로벌 양산거점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이번 투자를 통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의 권역 내 공급망 구축 정책을 강하게 추진하고 있는 북미에 대규모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향후 글로벌 파트너십과 양산 투자에 박차를 가해 현재 연 10만5000톤의 양극재 글로벌 생산능력을 2030년까지 61만톤으로 늘릴 계획이다.

김준형 포스코퓨처엠 사장은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하는 북미에서의 선제적인 투자로 글로벌 배터리 소재 강자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포스코퓨처엠의 독보적인 기술과 양사의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최고 품질의 배터리 소재를 생산해 글로벌 친환경 모빌리티 산업의 성장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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