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23.06.06 14:24

강민국 "민주당, 망언으로 천안함 용사 가슴에 대못"

강민국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이 지난 4월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대통령 미국 국빈방문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강민국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이 지난 4월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대통령 미국 국빈방문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국민의힘은 6일 '천안함 자폭' 등 과거 발언 논란으로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에서 물러난 이래경 다른백년 명예이사장 등과 관련해 맹공에 나섰다.

강민국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6일 서면 논평을 내고 "잇따른 망언으로 국민과 천안함 용사 가슴에 대못 박은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사과하라"고 밝혔다.

또 "이재명 대표는 그릇된 인사와 당직자의 망언에 대해 국민과 천안함 용사들 앞에 사과하고, 천안함을 대하는 왜곡된 인식에 대해서도 명확한 입장을 밝혀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전날 이래경 다른백년 명예이사장을 당 혁신기구 위원장으로 임명했다. 하지만 '천안함 자폭' 등 과거 발언 논란이 불거지자 이 이사장은 9시간 만에 자진 사퇴했다.

이 이사장은 지난 2월 자신의 SNS에 "자폭된 천안함 사건을 조작해 남북 관계를 파탄 낸 미 패권 세력들이 이번에는 궤도를 벗어난 중국의 기상측정용 비행기구를 마치 외계인의 침공처럼 엄청난 '국가위협'으로 과장해 연일 대서특필하고 골빈 한국언론들은 이를 받아쓰기에 바쁘다"고 게시했다.

이에 최 전 함장은 이 이사장의 '천안함 자폭설'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는 한편 민주당을 향해서도 이 이사장 해촉과 천안함 유족과 생존 장병들에 대한 사과를 요구했다. 

이와 관련해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천안함 함장은 무슨 낯짝으로 그런 얘기를 한 건지"라며 "부하를 다 죽이고 어이가 없다. 원래 함장은 배에서 내리는 게 아니지 않냐"고 언급해 논란을 키웠다.

강 수석대변인은 "민주당의 혁신이 아무리 급하다지만 어느 때보다 신중했어야 함에도 상식 밖의 인물로 이미 국민께 상처를 줬다"며 "마치 작은 헤프닝인 양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자리에서 사퇴하면 그만이라 생각하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돈봉투 전당대회에 김남국 코인 의혹까지 줄줄이 터져 나온 부정부패 비리에 휩싸인 민주당의 쇄신을 맡기겠다고 결국 고른 인물은 친명계 음모론자였다"며 "쇄신은커녕 허울 좋은 혁신위원장을 타이틀로 이재명 대표 자신을 비호하기 위해서라는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 그 어디에서도 이 대표의 혁신 의지는 보이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게다가 사태를 수습한다면서 천안함 폄훼도 모자라 막말까지 한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천안함 장병들과 유족분들은 물론 국민을 향해 대못을 박았다"며 "뒤늦게 발언의 잘못을 알았다면 진정으로 사과를 했으면 될 터인데 그마저도 변명으로 일관하기에 바빴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권 수석 대변인은 진심으로 사죄하고 수석대변인직에서는 사퇴해야 마땅하다"며 "오늘은 제68회 현충일이다. 민주당은 과연 무슨 낯으로 목숨으로 나라를 지키다 희생하신 순국선열을 뵐 것인가"라고 덧붙였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도 이날 SNS를 통해 "영해를 수호하다가 북한의 공격에 목숨을 잃은 영령을 욕되게 하는 세력이 더 이상 이 나라에서 발호하지 못하도록 하겠다"며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을 저격했다.

김웅 국민의힘 의원도 SNS에 "우리는 다시 한번 더불어민주당의 586 싸구려 감성에 일제 군국주의 망령이 깃들어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며 "함장이 침몰하는 배와 운명을 함께 해야 한다는 것은 일본 우익들이 만들어낸 멍청한 망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의 586 정치인들은 일제 강점기에서 비롯된 나이브한 전체주의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욱일기 단 배가 온다고 난리치지 마시고, 머릿속의 욱일기부터 지우시길 바란다"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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