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유한새 기자
  • 입력 2023.06.11 06:00
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명동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2641.16을 나타내고 있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으로 2640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6월 3일 이후 처음이다. (사진=뉴스1)
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명동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2641.16을 나타내고 있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으로 2640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6월 3일 이후 처음이다. (사진=뉴스1)

[뉴스웍스=유한새 기자] 지난주 코스피가 2600선을 돌파한 이후 이번주 2640선에 안착했다. 다음주에는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와 미국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예정돼 있다. 불확실성은 있지만 증권가는 두 이벤트가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번주 코스피는 전주(2601.36) 대비 39.80포인트(1.53%) 상승한 2641.16에 마감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은 15.65포인트(1.80%) 상승한 883.71에 장을 마쳤다. 이번주에는 코스피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38억원, 1조219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개인은 1조2363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코스피는 지난 2일 종가 기준 1년 만에 2600선을 회복한 후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번주에도 지난 8일을 제외하고 3거래일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 9일 종가 기준 2640선까지 오르며 지난해 6월 3일(2670.65)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미국의 디폴트(채무 불이행) 우려가 해소되면서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줬고, 미국 고용지표가 견조하게 집계되며 경기 침체 우려를 완화시키는 한편 시간당 임금상승률이 예상치를 밑돈 점도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다만 최근 코스피 상승을 이끌던 반도체 업종들의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주 국내 증시를 이끈 것은 이차전지주다. 지난달부터 테슬라 주가가 다시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국내 이차전지 관련주의 주가도 강세를 보였다. 이차전지 대표주인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주 3.57% 상승했고, 같은 기간 코스닥에서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은 각각 18.17%, 4.71% 올랐다.

NH투자증권은 다음주 코스피 예상 범위로 2540~2660포인트를 제시했다. 상승 요인으로 미국 헤드라인 소비자물가 안전 전망과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금리 인상 우려 완화를, 하락 요인으로 미국 실물경기 둔화 우려와 미국 국채 발행 증가 우려를 꼽았다.

먼저 한국 시간으로 오는 13일 미국 5월 소비자물가지수가 발표된다. 헤드라인 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4.2%, 근원 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5.2%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헤드라인 물가는 빠르게 안정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근원 물가 상승률이 매우 더디게 하락하고 있다는 점이 불안 요인"이라면서도 "5월 수치가 예상대로 발표된다면 근원 물가상승률도 기준금리 상단(5.25%)보다는 낮아지게 된다"고 말했다.

또한 오는 15일에는 6월 FOMC가 예정돼 있다. 시장은 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연구원은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도 추후 금리 인상을 재개할 수 있다는 뉘앙스를 유지하려 할 가능성이 높다"며 "연방준비제도(Fed) 입장에서는 금융시장의 과도한 기대와 기대 인플레이션을 억제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김 연구원은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 발표와 FOMC 결과 모두 주식시장에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경기와 유동성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여전해, 주가지수는 다소 높은 변동성을 수반하며 우상향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주식 선택에 있어 경기 영향을 적게 받는 성장 테마에 집중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관심 가져야 할 업종으로는 ▲반도체 ▲헬스케어 ▲조선 ▲인터넷 ▲풍력·원전 ▲방산·우주항공 등을 꼽았다.

다음주 예정된 주요 이벤트로는 ▲미국 5월 소비자물가(13일·한국시간) ▲미국 5월 생산자물가(14일) ▲6월 FOMC(15일) ▲중국 5월 산업생산·소매판매(15일) ▲6월 ECB 통화정책회의(15일) ▲미국 5월 소매판매(15일) ▲미국 5월 산업생산(15일) 등이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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