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윤희 기자
  • 입력 2023.06.15 14:49

[뉴스웍스가 만난 사람] "학교폭력 해소·교권 확립 위한 정책방안 적극 지원

김호겸 경기도의원이 자신의 집무실에서 뉴스웍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최윤희 기자)
김호겸 경기도의원이 자신의 집무실에서 뉴스웍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최윤희 기자)

[뉴스웍스=최윤희 기자] 4년 만에 다시 경기도의회로 복귀해 3선 의원이 된 수원 출신 국민의힘 소속 김호겸 의원(수원 5)을 만났다.

김 의원은 제11대 교육상임위 활동의 가장 큰 과제로 IB교육의 성공적 안착을 꼽았다. IB교육이란 학생들이 진로와 관련된 다양한 경험과 지식을 습득하고, 세계적인 시각과 인문학적 태도를 배양하기 위해 개발해 보급된 교육과정이다. 김 의원은 이를 위한 예산 및 행정적 지원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지방자치법 개정으로 광역 의원의 역할과 능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시점에서 교육기획위원회로 배정돼 의정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김 의원을 만나 미래 경기교육의 나아갈 방향과 앞으로의 의정 계획을 들었다.

다음은 김 의원과 일문일답이다.

-11대 상반기 교육기획위원회의 운영 중점은 무엇인가.

"미래지향적 교육을 기반으로 IB교육의 성공적 안착에 중점을 두고 있다. 더불어 코로나 엔데믹 시대에 요청되는 새로운 원격수업 모형 개발도 핵심 현안이다. 특히 IB교육은 학생들이 습득한 지식을 바탕으로 그 너머를 얼마나 생각해 내는지, 즉 '꺼내는 교육'을 추구하는 것으로 현재 대구와 제주에서 시행 중이다.

경기도 지역은 지역이 넓은 만큼 환경도 너무 다양하다. 시골 지역도 있고, 대도시도 있고, 신도시도 있으며, 폐교될 정도로 학생 수가 적은 학교가 있는가 하면, 40명에 가까운 과밀학급도 있다. 그래서 경기도는 여러 가지 IB모델을 모두 열어두고 학교 구성원이 우리 학교에 가장 적합한 모델을 선택하는 방식으로 운영해야 한다. 이에 타 지역에서 시행하고 있는 방식의 장단점을 철처하게 분석, 성공적으로 IB교육이 안착할 수 있도록 교육기획위원회에서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경기교육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해 달라.

"경기교육의 발전을 위해서는 끊임없는 소통과 공감이 필요하다. 집행부인 도 교육청과는 공식적인 행사 이외에도 다양한 보고 채널 등을 통해 상호작용을 하면서 교육정책에 대한 이해를 높여야 한다.

특히 경기교육 구성원들과 만남을 통해 현안을 중심으로 교육 현장을 세밀히 들여다보고 현장 중심의 의정활동으로 교육공동체 일원들과 소통할 계획이다. 이울러 평소 대한민국을 바꾸는 것은 이제 정치가 아닌 교육이라는 신념을 갖고 있다. 경기교육을 통해 대한민국을 이끌어 갈 인재가 배출되도록 교육 현장과 소통하고,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겠다.

또한 도 교육청이 교육부 지침이나 공문에 심하게 메여 있어 지방교육자치가 구현되지 못하는 부분들에도 법령 개정 등을 심도 깊게 살펴보도록 하겠다."

-교육상임위 활동 중 꼭 이루고 싶은 정책 입안이 있다면.

"학교 내 대표적인 갈등 사안인 학교폭력과 교육활동 침해에 대한 체계적 해결을 지원하고, 화해중재 지원 운영을 위한 자문기구인 '화해중재단'을 운영할 수 있도록 지난 3월 '경기도교육청 교원의 교권과 교육활동 보호에 관한 조례'를 개정한 바 있다.

교육지원청에 '화해중재단'을 설치해 학교 내 갈등 사안에 대해 화해를 통한 관계 회복과 성장 중심의 교육적 해결로 학교의 교육력이 회복하게 될 것이다. 또한 분산된 화해 중재 기능의 일원화로 신속하고 효율적인 사안 처리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학교폭력 해소와 교권 확립을 위한 정책 방안을 모색하고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김호겸 도의원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최윤희 기자)
김호겸 도의원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최윤희 기자)

-옛 도청 주변 상권의 슬럼화 현상이 가속화하고 있다. 부지 활용 방안을 듣고 싶다.

"경기도청의 광교 이전 후, 지역 공동화 현상의 심화로 옛 청사부지 활용 방안이 가장 시급한 현안으로 대두되고 있다. 앞서 도는 이재명 전 지사 재임 당시 신청사 준공과 이전 계획에 맞춰 구청사를 행정·문화 복합공간으로 조성, 도 기록원을 신축하고, 데이터센터 입주와 소방재난본부 등으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을 수립한 바 있다.

김동연 지사도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따뜻한 혁신을 반영하기 위한 사회혁신 복합단지 조성을 공약으로 약속했다. 하지만 진전된 사항이 없어 지역주민과 중소상공인들의 불안과 불편이 가속되고 있다.

경기도 기본계획에는 2025년도까지 조성하는 것으로 돼 있다. 이는 3년간 버려져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본다. 특히 옛 청사가 지역 상권과 상생하려면 건설본부나 소방재난본부, 문화예술회관 등 산하기관이 입주해야 된다고 본다. 경기도가 적극 나서서 전반적인 재검토를 통해 빠를 시일 내 부지 활용방안 대책을 마련해주길 거듭 촉구한다."

-최근 정당공천제 폐지를 주장한 것으로 안다. 그 이유가 궁금하다.

"기득권 정치에 부합하지 않고 실질적 주권자인 주민 의견에 부합하는 정치개혁이 필요한 시점이다. 양당정치의 폐단인 기득권 정치 타파 등 진영대결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당공천제 폐지, 중대선거구제로 개편해야 한다고 본다.

정당 공천은 지역 주민을 위한 정책과 비전보다 정당과 공천권을 위한 줄 서는 정치를 하게 된다. 경기도의회에서도 나타나듯 첨예하게 감투싸움을 하는 등 정당 공천으로 기초·광역의원은 물론 단체장도 중앙정치에 예속화되어 있다.

생활정치와 지방분권을 실현하기 위해서라도 정당 공천권이 폐지돼야 하고 차라리 공천권을 국민에게 줘야 한다는 생각이다. 거대 양당의 독식 구조에서는 소수 의견이 묻히기 쉽다. 중대선거구제로 전환해 청년, 여성, 분야별 전문가들이 다양한 계층을 대변할 수 있도록 의회 진입 문턱을 낮춰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역구 현안에 관해 설명해 달라.

"첫 번째로 수원 화서시장이 1단계 아케이드 사업을 마치고 2단계 사업을 진행 중이다. 도비 9억원을 확보해 2단계 공사에 착수했으며 내년 4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

두 번째로는 서호공원을 수변공원화해 남녀노소, 연인, 가족들이 산책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고자 한다. 서호공원은 지금까지 예산 투입이 전혀 이뤄지지 않아 공원으로서의 활용성이 매우 낮았다. 서호공원은 수원팔경 중 하나인 서호낙조와 수원시 향토유적 제1호인 향미정이 있어 이를 활용한 테마가 있는 공원으로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 서호공원을 주민들이 마음 놓고 걷고 즐길 수 있도록 데크 산책로를 조성하는 등 힐링할 수 있는 장소로 변모시키고 싶다. 아울러 통학로에 안전보행로를 조성하고 육교에 학생들이 눈비가 와도 다닐 수 있도록 캐노피를 설치하는 등 교육시설환경 개선 사업에도 각별히 힘을 쏟겠다."

-도민께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무엇보다 3선의 영광을 주신 지역주민들께 감사드린다. 수원시의원을 역임한 3선 의원으로써 무거운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 항상 주민과의 소통을 통해 민원 해결에 적극 앞장서겠다. 농업인과 장애인, 소상공인 등 사회적 약자들의 꿈과 희망이 되고 어려울 때 친구가 되고 힘이 되는 의정활동으로 지역주민께 보답하겠다. 특히 교육위원으로서 경기미래교육을 통해 훌륭한 인재들이 배출될 수 있도록 선진 교육환경 조성을 위해 발 벗고 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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