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23.06.15 18:42

"GTX 연장되면 서울 삼성역까지 28분"…진주문산지구 6000가구 입주

(자료제공=국토부)
(자료제공=국토부)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평택, 진주에 공공주택 3만9000가구가 들어선다. 

국토교통부는 경기 '평택지제역세권'과 '진주문산' 2개 지구를 신규 공공주택지구로 지정하고, 각각 '평택지제역세권' 453만㎡ 입지에 3만3000가구, '진주문산'지구 140만㎡에 6000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라고 15일 발표했다.

평택지제역세권은 평택-화성-용인으로 이어지는 '반도체 메가클러스터'와 접근성이 높고 SRT·1호선 등 광역교통 여건이 우수한 입지로 꼽힌다. 진주문산 지구는 경남 서부권 우주산업 클러스터와 함께 KTX 남부내륙선과 직결되는 광역교통 요충지로 꼽힌다.

국토부는 해당 지구들을 공공택지 기획단계부터 첨단 산단과의 연계를 고려한 '융복합 도시 공간'으로 조성하고 우수한 정주 환경을 선제적으로 마련함으로써, 풍부한 우수인력을 바탕으로 기업들이 지역의 첨단 산단에 투자하게 되는 '선순환적 첨단 산업 생태계'가 작동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평택지제역세권은 현행 광역교통 요충지라는 이점을 활용해 GTX-A·C 연장 여건을 향상시키는 것은 물론, 고덕국제신도시-평택시청 등을 연결하는 BRT 교통체계를 구축하고, 구도심(서평택)과 신도심(동평택)을 잇는 도로도 확장·입체화해 상습 정체구간을 크게 줄인다.

국토부 관계자는 "평택과 연장을 추진하는 GTX-A 노선은 국토부에 타당성 조사결과를 제출한 상태고 C노선은 인근 지자체와 협의체를 구성해 적극 대처하고 있다"며 "GTX가 연장되면 평택에서 서울 삼성역까지 28분 안에 들어갈 수 있는데 이는 굉장한 교통혁신이라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대통령 공약사항인 만큼 (연장이 유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전국 어디에도 아직 5개의 노선이 연결되는 곳은 없는데, 향후 평택 지제역에는 5개의 교통망이 운영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평택지제역 주변에는 철도, 버스 환승 뿐만 아니라 도심항공교통(UAM) 등 신교통서비스를 연계할 수 있는 미래형 복합환승센터도 건설해, 수요자 중심의 미래 모빌리티 서비스로의 전환을 선도할 수 있는 '모빌리티 특화도시' 로 개발한다.

진주 문산의 경우 진주문산 공공주택지구와 진주역(KTX, SRT 정차), 진주고속터미널(2025 예정)을 연결하는 교통망 확충으로 광역철도역과 터미널까지 10분대 접근이 가능한 경남 서부권 광역교통의 요충지로 만든다.

진주문산 지구와 진주 구도심, 경남 혁신도시를 연결하는 대중교통망을 계획하고, 지방도 1009호선·국도 2호선 연결도로 설치로 도로 단절구간을 해소하는 등 주변 지역과의 교통여건도 개선할 방침이다. 

국토부는 이번 공공택지 공급을 통해 첨단 산단 배후에 우수한 주거여건을 제공함으로써, 우수한 인재와 기업이 지역에 모여들 수 있는 여건을 높이고, 청년 및 무주택 서민들을 위한 윤석열 정부의 공공분양 주택인 '뉴:홈'을 2만가구 내외로 공급해 내 집 마련 기회를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발표한 신규 공공택지는 2024년 하반기 지구지정을 완료할 계획이며, 2026년께 지구계획 승인 및 뉴:홈 사전청약을 시행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신규택지·주택공급에 소요되는 시간을 감안하면, 산업육성과 맞물려 계획하는 것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연관된 기업들이 밀집되는 산업클러스터의 특성을 감안하면, 특정 지역에서 주요 산업이 육성되고 발전할수록, 일자리도 많아지고 그만큼 주택수요도 증가한다"며 "신규택지를 계획하더라도 당초 예상과 달리 추후에 해당 지역의 주택수요가 크게 늘지 않는다면, 그때가서 안지어도 되는 것이니 신규택지 ·주택에 대한 사전계획의 수립은 좋다"고 말했다.

이어 "컴팩트시티라는 컨셉은 긍정적"이라며 "컴팩트시티는 기본적으로 수직방향의 고밀개발컨셉, 위로 필요공간을 만들어 배치하는 것인데 특히 출퇴근 때 수평으로 이동하는 거리가 짧아진다. 인프라도 집중배치·구축해서 이용효율도 높아지고 유지관리도 용이해진다"고 분석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평택지제역세권 택지의 지구지정 완료 목표가 2024년 하반기로 관련 분양까지 일정 시일이 걸리는 만큼 지제동, 동삭동, 소사동, 세교동 일대 기존 구축 매입을 검토하는 수요가 유입될 수 있고 관련 거래나 가격상승도 동반될 수 있다"며 "미분양이나 연내 분양예정인 4600여가구의 공급예정 아파트 단지에도 수요자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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