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유한새 기자
  • 입력 2023.06.27 08:38
(사진제공=카카오뱅크)
(사진제공=카카오뱅크)

[뉴스웍스=유한새 기자] 카카오뱅크가 상반기에만 원화 대출이 10% 이상 성장할 것이란 증권가의 전망이 나왔다.

27일 대신증권은 카카오뱅크에 대해 금융주 내 독보적인 이익 개선을 보여주고 있다며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하고, 목표주가는 기존 2만7000원에서 33.33% 높인 3만6000원을 제시했다. 카카오뱅크의 전 거래일 종가는 2만3850원이다.

대신증권은 카카오뱅크가 상반기에만 원화 대출이 1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탑라인(Top-line) 성장으로 영업이익경비율(CIR)이 낮아지며 목표로 하는 30% 후반 달성이 가능할 전망"이라며 "낮은 판관 비율은 금리경쟁력으로 이어지며 다시 대출이 성장하는 선순환 효과가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정 부분의 중신용 대출을 확보해야 하므로 대손비용 증가가 우려 요인이었지만, 시중은행도 이에 못지않게 보수적으로 적립하고 있어 지금 같은 국면에서 약점도 아니다"라고 짚었다.

박 연구원은 "비이자이익은 기대할 것이 없지만 높은 순이자마진(NIM)과 여신 성장으로 이자이익의 성장만으로 순이익 증가를 견인하고 있다"며 "올해와 내년 순이익 증가율은 각각 33.7%, 43.9%를 전망한다"고 전했다.

또한 "상장 당시 시가총액이 성장성을 논할 수 없을 정도로 고평가였기 때문에 외면됐지만, 지금 같은 상황에선 금융주 내 이 정도 이익 개선이 나오는 기업은 없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카카오뱅크의 2분기 순이익이 기존 컨센서스인 847억원보다 13.8% 낮은 73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NIM 하락 폭이 당초 전망보다 컸고 판관비 및 대손비용이 증가하는 데 기인한다"고 말했다. 

이어 "여신 성장을 위한 중도상환수수료 무료이벤트가 대출금리에 영향을 주고 있고, 수신을 선제적으로 확보한 측면이 있다"라고 분석했다.

다만 카카오뱅크는 지난 1분기에만 수신이 7조원 가량 증가한 바 있어 여신성장은 상당히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그는 "중신용 대출 비중을 30%까지 끌어올려야 하기 때문에 고신용자 신용대출을 억제함에 따라 신용대출 성장은 둔화되겠지만 주택담보 대출 및 자영업자 신용대출이 크게 성장 중"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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