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3.06.27 13:25
외화 동전 교환 시 KB월렛 포인트로 전환 가능
KB인베스트먼트 투자…키오스크 추가 설치 지원
[뉴스웍스=차진형 기자] 직장인 A씨는 해외여행을 다녀온 후 처치 곤란한 동전으로 고민 중이다. 외국 동전을 원화로 환전해 주는 은행 지점을 쉽게 찾지 못하고 있어 방 한켠에 여러 나라 동전들이 쌓여만 있다.
최근 해외여행이 급증하면서 이와 같은 고민을 하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 특히 엔화, 스위스 프랑의 경우 동전이라도 원화 가치가 커 썩히기엔 아깝다.
이에 국민은행은 키오스크 환전 서비스를 강화하며 해외여행객의 고민을 해결했다.
27일 국민은행에 따르면 최근 무인환전 키오스크를 운영 중인 코인트래빗과 제휴를 맺고 KB월렛 포인트 연계 서비스를 개시했다.
코인트래빗은 현재 무인환전 키오스크 '머니플렉스'를 운영 중이다. 이 회사는 2019년 국내 최초 외화동전-지폐 혼합 무인환전업 정식 인가를 받고 현재 이마트 주요 점포 13곳에 무인환전 키오스크를 배치했다.
환전 통화 국가는 동전 11개국, 지폐 16개국을 지원한다. 고객은 소유한 동전을 상품권 또는 포인트로 전환할 수 있다.
국민은행은 이번 제휴로 외화 환전대금을 KB월렛 포인트로 수취할 수 있도록 연결했다. 이용 고객은 키오스크에 외화를 투입한 후 웰렛 포인트 수령을 선택하면 된다.
현재는 시범 적용 단계로 은평점, 목동점, 연수점, 서수원점, 죽전점, 동탄점, 용산점 등 7개 이마트 지점에 배치된 머니플렉스에서 이용 가능하다. 이번 주 서비스 안정화가 확인되면 월계, 왕십리, 양재, 판교, 산본 등 수도권 내 이마트 지점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국민은행이 코인트래빗과 손을 잡은 이유는 단순히 고객 편익 증진만을 위해서는 아니다. 환전 가능한 채널을 늘리고 지난해 선보인 KB월렛의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도 숨어있다.
국민은행 지점 중 외화 동전을 원화로 교환 가능한 곳은 명동점, 강남대로 지점, 인천 구월동종합금융센터, 대전 둔산선사종합금융센터, 대구지점, 부산 서면중앙지점, 광주종합금융센터 등 7개에 불과하다.
이들 지점은 미달러, 일본엔, 유로, 스위스프랑, 캐나다달러 밖에 환전할 수 없어 머니플렉스가 국민은행의 빈틈을 메울 것으로 보인다.
생활밀착형 플랫폼인 KB월렛은 이재근 은행장의 야심작으로 꼽힌다. KB월렛은 신분, 증명, 결제 등 실물지갑을 대체하는 간편 기능에 생활 연계 서비스를 더한 디지털지갑이다.
행정안전부와 연계해 스마트폰으로 주민등록 등·초본 등 각종 필수 증명서를 발급받을 수 있고 비대면으로 금융회사에 제출까지 가능하다. 최근에는 자동차 검사 예약 서비스와 패스트 인 천공항 서비스도 탑재했다.
여기에 외화 환전서비스까지 추가했다. 생활에 필요한 모든 서비스를 접목시키겠다는 발상에 따른 것이다.
코인트래빗은 연내 50대 추가 설치를 목표로 내걸었다.
즉, 국민은행은 단순히 포인트 교환 외에도 무인 환전소를 운영하는 효과와 KB월렛을 활성화시킬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리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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