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23.06.27 10:02

국내 데이터센터 최초 330㎾ 규모…SOFC 보조 전력 공급원 활용

부평 데이터센터의 조감도. (사진제공=SK에코플랜트)
부평 데이터센터의 조감도. (사진제공=SK에코플랜트)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SK에코플랜트는 '부평 데이터센터 공동 개발' 프로젝트 1차 사업 착공에 이어 프로젝트 파이낸싱(PF)까지 마쳤다고 27일 밝혔다.

부평 데이터센터 공동 개발 사업은 SK에코플랜트와 싱가포르 '디지털엣지'가 손을 잡고 인천 부평구 청천동 국가산업단지 내에 국내 최대 규모인 120㎿ 하이퍼스케일급 상업용 데이터센터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특히 부평 데이터센터에는 국내 데이터센터 최초로 330㎾ 규모의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를 설치해 보조 전력 공급원으로 활용한다. 연료전지는 안정적으로 전기를 생산하면서도 탄소배출을 줄일 수 있는 분산전원이다. 

SK에코플랜트와 디지털엣지의 지분율은 49대 51이며 1·2차 사업으로 나눠 진행 중이다. 총 사업비는 약 1조원 규모다. 준공 후 정식명칭은 '에스이엘투(SEL2)'가 될 예정이다.

양사는 지난해 사업 추진을 공식화하고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사업을 진행해왔다. 1차 사업으로 지난 1월 착공, 내년 준공 및 서비스 개시가 목표다. 최근에는 44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 파이낸싱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SK에코플랜트는 이번 사업을 통해 기존 보유한 데이터센터 EPC(설계·조달·시공) 역량에 사업개발 수행 역량까지 보이며 데이터센터 디벨로퍼로 변신을 완료했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 2020년 데이터센터 사업 전담 조직을 신설했다. 이번 사업 외에도 캠퍼스·모듈러 타입 등 다양한 형태의 데이터센터 상품을 개발 중이다. 특히 넷제로·분산에너지 활성화 등 환경 변화에 맞춘 지속가능한 사업모델 구축과 연료전지 등을 적극 활용해 탄소 배출은 줄이고 전력 효율은 높인 '그린 데이터센터' 사업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송영규 SK에코플랜트 에코스페이스BU 대표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데이터센터 디벨로퍼로의 성공적 전환은 물론, 연료전지 발전 적용으로 그린 데이터센터 사업 모델 개발의 초석을 다지게 됐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