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고지혜 기자
  • 입력 2023.07.04 10:00

이우현 OCI 회장 주식평가액 증가율 1위

(자료제공=한국CXO연구소)
(자료제공=한국CXO연구소)

[뉴스웍스=고지혜 기자] 국내 33개 주요 그룹 총수의 주식가치가 상반기에 1조4000억원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그룹 총수 중 절반 이상은 최근 6개월 새 주식재산이 불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주식재산이 13조원에 근접하며 1위 자리를 지켰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가 4일 발표한 '2023년 1월 초 대비 6월 말 기준 주요 그룹 총수 주식평가액 변동 조사'에 따르면, 국내 33개 주요 그룹 총수의 주식가치는 올해 1월 초 46조4475억원에서 지난 6월 말 47조8996억원으로 증가했다. 상반기에 1조4521억원(3.1%) 이상 늘어난 것이다. 

주식재산 1위는 단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12조9984억원)이 차지했다. 이어 ▲서정진 셀트리온 공동의장(8조7788억원) ▲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 센터장(5조2226억원) ▲정의선 현대차 회장(3조6533억원) ▲구광모 LG 회장(2조2085억원) ▲최태원 SK 회장(1조9314억원)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1조8109억원) ▲정몽준 HD현대 아산재단 이사장(1조2595억원) ▲이해진 네이버 GIO(1조1205억원) ▲방준혁 넷마블 의장(1조178억원) 순으로 이름을 올렸다. 

올해 상반기 주식평가액 증가율 1위는 이우현 OCI 회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우현 회장은 지분가치는 1월 초 939억원에서 지난 6월 말 1392억원 수준으로 48.3% 증가했다. 

김준기 DB 창업 회장의 주식가치도 최근 6개월 새 40.4% 올랐다. 김준기 창업 회장은 DB, DB하이텍, DB손해보험, DB금융투자 등 4곳에서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외에도 ▲이순형 세아 회장(32.3%↑) ▲조원태 한진 회장(31%↑) ▲정의선 현대차 회장(29.5%↑) ▲정몽원 HL 회장(21%↑) ▲정몽규 HDC 회장(20.7%↑) 등이 있다. 

주식재산 증가액이 가장 컸던 총수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재용 회장은 11조5969억원에서 최근 6개월 새 1조4014억원 이상 증가했다. 

33개 그룹 총수 중 상반기 동안 주식가치가 떨어진 총수는 14명이었다. 주식재산 감소율이 가장 큰 그룹 총수는 김익래 前 다움키움 회장이었다. 여기에는 3만2650원(1월2일)이던 다우데이타의 1주당 주식가치가 1만3500원(6월30일)으로 58.7%나 추락해 해당 종목에서 김익래 前 회장이 보유한 주식 수도 감소한 영향이 컸다.

이외에도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25.7%↓) ▲이재현 CJ회장(20.3%↓) ▲신동빈 롯데 회장(19.7%↓) ▲최태원 SK 회장(19.6%↓) 등이 하락세를 보였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연구소장은 "그룹 총수가 보유한 주식종목 중 절반 정도는 올해 상반기에 오름세를 보였지만, 절반 정도는 주가가 내려 희비가 크게 엇갈렸다"며 "특히 1분기에 주식시장이 다소 훈풍이 불었지만, 2분기에는 다소 상승세가 소폭 꺾인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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