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23.07.05 18:40
창신동 단지조성 예시도​ (그림제공=서울시)
창신동 단지조성 예시도​ (그림제공=서울시)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서울 종로구 창신동23·숭인동56 일대가 구릉지형을 살린 2000세대 규모의 쾌적한 주거단지로 거듭난다.

서울시는 5일 노후 저층주거지인 창신동23·숭인동56 일대의 '신속통합기획안'을 확정했다.

신속통합기획은 정비계획 수립 과정에서 서울시가 통합적인 가이드라인을 제시함으로써, 신속한 사업 추진을 지원하는 제도다. 정비구역 지정까지 통상 5년 정도 소요되던 기간을 최대 2년까지 단축할 수 있다. 오세훈표 재개발 사업인 '신속통합기획'은 2021년 9월 도입됐다. 그 동안 1차 재개발 공모지 21곳을 포함해 총 44곳이 신속통합기획을 완료하는 등 속도를 내고 있다. 

창신동23·숭인동 56일대는 한양도성과 낙산 언덕으로 삼면이 둘러싸인 구릉지형으로 가파른 언덕 입지로 인해 교통 및 주거환경이 매우 열악한 지역이다. 대상지는 평균경사도 19%의 급경사로 비탈지고 끊어진 좁은 길, 가파른 계단으로 소방차 등 비상차량 진입이 어렵고 노후건축물 비율이 90%에 달해 안전사고 위험 등 환경이 매우 열악한 곳이다.

창신동23·숭인동 56일대는 '신속통합기획'을 통해 구릉지 특화 도심주거단지(2000세대 내외)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먼저 주거환경을 저해하는 저이용·방치시설의 재배치·복합화로 공공시설의 활용성과 용량을 높이면서 효율적 토지이용을 도모한다. 또 창신역에서 채석장전망대와 숭인근린공원까지 연결하면서도 최대 표고차 70m에 달하는 구릉지형에 순응하는 입체보행로를 조성해 인근 지하철역과의 보행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 

지형 및 주변 특성을 고려한 영역별 맞춤 생활공간도 조성한다. 단지 안팎으로의 보행 동선과 연계해 데크 하부에 주민공동시설을 만드는 한편, 주변 공원과 연계한 단지 내 산책마당을 조성하는 등 주민 생활편의성을 높일 계획이다. 구릉지를 따라 건축물이 겹겹이 배치되는 중첩경관 등 서울성곽 낙산 등 주변과 어우러져 단지 전체가 구릉지의 새로운 도시경관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 

시는 창신동23·숭인동56 일대 신속통합기획안이 확정됨에 따라 정비계획 입안 절차를 시작으로 연내 정비계획이 결정되는 등 신속통합기획의 절차 간소화를 적용받아 사업 기간이 대폭 단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창신·숭인 일대 신속통합기획에 따라 정비계획입안 절차를 시작으로 올해 말까지 정비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5일 오전 창신·숭인동 일대 현장을 방문해 지역 애로사항을 듣고 창신·숭인 신속통합기획의 성과를 점검했다. 오세훈 시장은 이 자리에서 "소외 낙후지역의 주거환경 정비야말로 신속통합기획의 본래 취지"라며 "주민 여러분들이 총의를 모아주셔서 (재개발에) 속도가 붙었다"고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5일 창신·숭인지역 신속통합기획 재개발 후보지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제공=서울시)
오세훈 서울시장이 5일 창신·숭인지역 신속통합기획 재개발 후보지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제공=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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